면세점 9월 외국인 손님 1년새 4배 늘었어도 '유커 효과'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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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중국인의 방한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9월 면세점 외국인 손님이 1년 전과 비교해 4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달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월의 65% 수준인 1조원선에 그치면서 면세업계가 기대했던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특수'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9월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은 전년동월(16만4700명) 대비 약 3.9배 늘어난 63만803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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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트렌드 변화·대량거래 감소 여파…"장기침체 우려"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8월 말 중국인의 방한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9월 면세점 외국인 손님이 1년 전과 비교해 4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달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월의 65% 수준인 1조원선에 그치면서 면세업계가 기대했던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특수'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9월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은 전년동월(16만4700명) 대비 약 3.9배 늘어난 63만803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9월 외국인 매출은 1조805억원으로 1조원선을 간신히 넘기면서 지난해 동월(1조6527억원)의 65.3% 수준에 그쳤다.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은 중국인 방한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함께 증가했다. 지난달 방한 관광객이 3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26만4000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9월 말 중국 중추절 연휴(9월29일~10월7일)를 기점으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월과 비교하면 48.8% 회복했다.
그러나 특수를 기대한 면세업계 매출은 전년과 비교하면 아직 부진한 모습이다. 이전엔 '큰손'으로 통한 중국인 관광객의 객단가가 여행 및 소비 행태 변화로 확 줄고 따이공(보따리상)의 대량구매도 줄어든 영향이다.
예전엔 중국인들이 주로 단체관광을 통해 면세점을 찾았으나 이제는 쇼핑보다 원하는 관광지 위주로 동선을 짜는 개별관광객(FIT)이 늘었다.
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접한 화장품이나 간식 등을 사기 위한 채널로 로드숍, 대형마트 등도 쇼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면세점협회 관계자는 "외국인 이용객은 늘고 있지만 그에 비해 매출은 줄어드는 추세"라며 "유커가 오고는 있는데 면세점에서의 인당 구매 금액은 중국 경기 침체 등도 영향을 미쳐 소비위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의 3분기 실적에서도 '유커 효과'는 찾아보기 어렵다. 신라면세점은 3분기 16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매출도 전년동기보다 29% 줄었다.
업계에선 더딘 회복세에 관광 트렌드 변화로 올해뿐 아니라 장기적인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는다. 중국 내 불황에다 애국 소비를 뜻하는 '궈차오' 열풍으로 K뷰티 인기가 예전만 하지 못한 점도 반등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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