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중동 정상외교 성과 후속조치 추진…경기 반등 조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동 정상외교 성과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신 중동붐’으로 이어지도록 후속 조치를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 부총리는 오늘(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중동 국가에 대한 대통령 순방과 고위급 교류 등을 통해 전통 협력 분야와 신산업을 아우르는 경제의 거대한 운동장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신 중동붐’을 만들기 위한 5대 중점분야로 ‘에너지·인프라·신산업·수출 기반·투자 협력’을 꼽으며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530만 배럴 원유 공동 비축사업을 2028년까지 이행하고, 청정에너지 협력을 위한 수소 업무협약 후속 작업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인프라 협력이 대규모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무역보험 공사와 사우디 국부펀드 간 금융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수출입은행과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신용보험 간 금융지원 업무 협약도 진행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제조업 생산과 수출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경기 반등 조짐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중동지역 긴장 고조 및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주요국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대외 불안 요인을 점검하면서 물가 안정과 민생경제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최근 해외 수주 실적과 향후 중점 추진과제 등도 논의됐습니다.

정부는 올해 1∼3분기 해외 수주가 235억 달러를 기록해 2015년 이후 최고 실적을 보였으며, 중동 순방을 계기로 24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해외 수주를 강화하기 위해 중동, 우크라이나 재건, 무탄소 에너지, 금융 등 주요 분야의 정책 과제도 중점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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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