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가 구출 포기”... 이스라엘 인질 앞세워 선동하는 하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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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하마스가 여성 인질을 앞세워 선전전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하마스는 30일(현지 시각) 자체 방송 채널을 통해 이스라엘 인질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의 모습을 공개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죄수 6000명과 이스라엘 인질을 맞교환하자고 요구하고 있고, 인질 가족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해당 요구를 받아들이길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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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하마스가 여성 인질을 앞세워 선전전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하마스는 30일(현지 시각) 자체 방송 채널을 통해 이스라엘 인질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의 모습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이들은 벽을 뒤로하고 나란히 앉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꾸짖고 인질 협상에 응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 인질 중 한 명인 대니얼 알로니는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들의 구출을 포기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당신(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행동은 우리를 죽이겠다는 뜻”이라며 “우리가 석방되도록 감옥에 있는 팔레스타인인을 풀어달라”고 말한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죄수 6000명과 이스라엘 인질을 맞교환하자고 요구하고 있고, 인질 가족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해당 요구를 받아들이길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잔인한 하마스의 심리전”이라며 “인질 구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별도 성명을 통해 “우리의 마음은 당신과 다른 인질과 함께 있다”며 “모든 인질과 실종자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의 지상전이 거세지자 하마스가 다양한 ‘심리 조종’ 전략을 동원해 이스라엘의 분열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수백 명을 인질로 삼았고, 음악 축제가 열린 곳에서 200명이 넘는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스라엘 정부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인과 외국인을 포함해 최소 239명의 인질을 납치하고 있다. 지금까지 하마스는 미국인 2명, 이스라엘의 고령 여성 2명을 석방한 바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27일 저녁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와 관련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오후 방송된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와의 전쟁 2단계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중심인 가자시티 진입로를 봉쇄하고 하마스 소탕을 위한 지상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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