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 SUV 앞으로 버스가 '척'‥'우르르' 내린 그들은?
지난 27일 오전 11시 47분 경기 여주시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갓길에 멈춰 선 흰색 SUV에서 불꽃이 보이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잠시 뒤 차량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으면서 불길이 점점 맹렬히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바로 옆을 지나가던 군용 버스 한 대가 급히 오른쪽으로 핸들을 꺾더니 화재 차량 앞에 멈춰 섭니다.
비상등을 켜고 멈춘 버스에서는 곧 군인들이 여럿 내리더니 불이 붙은 차량 쪽으로 향합니다.
다행히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은 이미 밖으로 대피한 상황.
한 군인이 망설임 없이 불길을 향해 다가가더니 소화기를 뿌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불길은 워낙 거세 순식간에 차량 전체를 집어삼키고, 당장 소화기만으론 진압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몇 분 뒤, 반대 차로에 소방차들이 달려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군인들은 소방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다른 차들이 피해 갈 수 있도록 수신호를 하며 현장 통제에도 나섰습니다.
불은 잠시 뒤 소방대원들에 의해 완전히 진화됐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습니다.
불이 모두 꺼지자 군인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별다른 말도 없이 다시 버스에 올라타고 가던 길을 간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고속도로에서 난 불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군인들을 보며 투철한 사명감과 용기를 느꼈다"며 "이름 모를 군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이 군인들의 소속이나 이름을 아는 분들은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습니다.
(화면 제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38867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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