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70.2%' TEX, 슈어저 허리-가르시아 옆구리 딛고 7부능선 넘었다...투런포 시거는 MVP 겨냥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번 월드시리즈 분수령으로 여겨진 경기를 잡고 창단 첫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텍사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타선의 집중력과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3대1로 승리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서 연장 11회말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텍사스는 2차전서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의 역투에 막혀 1대9로 크게 졌다. 하루를 쉬고 피닉스로 넘어와 가진 원정 3차전. 텍사스는 투타에 걸쳐 어려움이 닥쳤음에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텍사스는 3회초 3점을 뽑아내며 이날 모든 득점을 올렸다. 선두 나다니엘 로가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조시 정이 헛스윙 삼진, 레오디 타베라스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2사 3루. 이어 마커스 시미엔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려 로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코리 시거는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파트의 초구 86.7마일 몸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하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발사각 22도, 타구속도 114.5마일, 비거리 421피트로 측정됐다.
시거는 지난 28일 1차전에서도 패색이 짙던 9회말 상대 마무리 폴 시월드로부터 동점 투런홈런을 빼앗으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가 팀 승리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만약 1961년 창단한 텍사스가 첫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다면 시거가 MVP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번 포스트시즌 5호 및 통산 18호 홈런.
애리조나는 8회말 무사 2루서 헤랄도 페르도모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을 뿐이다.
텍사스는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인 9연승 및 9승을 함께 기록하게 됐다. 종전 기록은 1996년 뉴욕 양키스가 마크했던 8연승 및 8승이다.
7전4선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1승1패 후 3차전을 이긴 팀이 해당 시리즈를 거머쥔 것은 역대 99번 가운데 68번이다. 68.7%의 확률. 또한 지금과 같은 2-3-2 방식의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홈 1,2차전을 1승1패로 마치고 3차전 원정경기를 이긴 팀이 시리즈를 차지한 것은 역대 39번 중 29번으로 확률은 74.4%에 이른다.
즉 역사적인 통계로 봤을 때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68~75% 정도라고 보면 된다. 팬그래프스는 이날 3차전 직후 텍사스의 우승 확률을 70.2%로 제시했다. 소위 '7부 능선 넘었다'고 표현하면 된다.
3차전 승리의 주역인 코리 시거는 "우리는 어디에 있든, 매일 최선의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말 말고 오늘 승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승리의 일등공신은 슈어저에 이어 갑작스럽게 등판한 존 그레이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슈어저는 3-0으로 앞선 4회말 마운드에 올라 연습피칭을 하던 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하지만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그레이는 6회까지 3이닝을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3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슈어저는 "그레이가 우리를 구했다. 우리에게 멋진 결과를 가져다 준 것은 그레이의 대단한 노력 덕분이다. 그가 그렇게 해준 것은 큰 영광이다. 우리가 왜 훌륭한 팀인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며 고마움과 기쁨을 함께 전했다.
그레이는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잇달아 막아내며 흐름을 가져왔고, 6회 2사후 케텔 마르테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가브리엘 모레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그레이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가 주어졌다.
그레이는 "오늘은 올해 들어 가장 중요한 날이다. 이곳에 오기 위해 우리는 열심히 했다. 팀에 도움을 주고 좋은 멤버가 될 기회가 왔다는 게 엄청나게 놀랍다. 정말 기분 좋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슈어저는 1일 부상 부위를 검진받기로 했다. 정상 로테이션을 따를 경우 슈어저는 7차전 선발 예정이다. 그러나 부상 정도에 따라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
양팀 간 4차전은 1일 오전 9시3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텍사스는 앤드류 히니, 애리조나는 조 맨티플라이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그런데 1차전 승리의 영웅 가르시아가 8회초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 왼쪽 옆구리를 삐끗하며 교체돼 4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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