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이차전지 후폭풍에 中 경기 위축 여파까지…코스피, 2270대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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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가까스로 2300선을 사수한 코스피 지수가 1.41% 급락하며 2270대까지 후퇴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하며 국내 이차전지 테마주의 약세를 부추겼고, 결국 코스피·코스닥 양대 지수가 하락 마감하며 연초 이후 최저치까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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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株 ‘추풍낙엽…中제조업 PMI 예상치 하회
코스닥도 외국인·기관 매물 출회에 2%대 하락 마감
전날 가까스로 2300선을 사수한 코스피 지수가 1.41% 급락하며 2270대까지 후퇴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하며 국내 이차전지 테마주의 약세를 부추겼고, 결국 코스피·코스닥 양대 지수가 하락 마감하며 연초 이후 최저치까지 내렸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정적이었다는 점도 지수의 낙폭을 키우는 데 한몫했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56포인트(1.41%) 내린 2277.99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84포인트(0.34%) 오른 2318.39로 출발한 뒤 오전 중 2322.45까지 올랐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며 장중 2273.97까지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월 5일(2264.65) 이후 최저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62억원, 817억원을 동반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37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낙폭 확대를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이차전지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포스코퓨처엠과 SK이노베이션도 각각 7.44%, 2.94%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 대비 21.02포인트(2.78%) 내린 736.1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14억원, 116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만 26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는 각각 7.45%, 6.34%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코스닥 시장에서도 포스코DX, 엘앤에프 등 이차전지 종목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내 이차전지주가 특히 큰 폭으로 하락한 데는 지난 밤 일본 파나소닉의 생산 축소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 악재에 오랜 파트너인 테슬라 주가가 5% 가까이 급락 마감했다. 테슬라는 3분기 어닝쇼크(기대치보다 나쁜 실적)를 기록한 데다 사이버트럭과 관련된 악재 등으로 인해 실적 발표 이후 8일간 무려 18.7%나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용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온세미컨덕터의 주가도 21.77% 급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업황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테슬라의 주가 하락 여파가 이차전지주의 약세를 부추겼다”며 “이차전지 대형주의 낙폭이 커지며 양대 지수에 부담을 가중했다”고 설명했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0월 들어 다시 50 아래로 내려가는 등 부정적인 경제지표가 나온 것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10월 제조업 PMI가 49.5를 기록해 다시 수축 국면에 진입하며 부정적인 경제지표가 투자 심리 악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원 내린 1350.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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