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벌써 마이너스라고?’... 코스피, 달러로 환산해보니
코스피 연중 3% 하락
외국인, 하반기 매도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41% 하락한 2277.99에 마감했다. 2300포인트가 깨졌지만, 원화 기준 코스피는 여전히 연중 1.86% 상승한 상태다.
반면 달러 환산 코스피는 이미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달러 환산 코스피는 연중 3% 하락했다.
특히 원화 기준 코스피 대비 약 5% 정도 할인(디스카운트)돼 거래 중인 것으로 추정됐다.
연초 달러당 원화값이 1273원에서 최근 1350원대까지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지수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관리하는 MSCI 한국 지수도 최근 연중 하락으로 전환한 바 있다.
달러 환산 코스피는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증시 투자의 기준으로 활용되기에 중요하다. 달러당 원화값이 하락할 경우 국내 증시에 투자했다가 자금을 빼낼 때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외국인 투자자 시선에선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올해 상반기 동안 12조3182억원 순매수했지만, 하반기 들어선 6조9400억원 순매도 중이다.
초안전자산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에 육박하면서 신흥국 증시 수급 부담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3년 이후 미국 10년물 금리와 글로벌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상관관계는 줄곧 마이너스였고, 이는 코스피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다만 증권가에선 코스피가 조만간 ‘바닥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내재적 가치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바닥권인 0.8~0.9배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상황 통과 및 제조업 경기 반등을 확인할 경우 적정 수준 회귀가 가능하다”며 “현재 코스피 수익성을 고려한 적정 지수 수준은 2500~2550포인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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