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QR로 현금 입출금 가능…한은, 전자금융세미나 개최

코로나19로 2009년 이후 4년 만에 열려
12월 QR코드 기반의 ATM 입출금 도입 추진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12월부터 실물카드 없이 스마트폰의 QR코드를 활용해 현금 입·출금이 가능해진다.

한국은행은 31일 '디지털 금융의 발전 방향 및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2023년도 한국은행 전자금융세미나'를 열었다. 전자금융 세미나는 코로나19로 중단했다가 4년 만에 개최됐다.

'QR코드 소액지급결제의 진화'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영욱 금융결제원 팀장은 'QR코드 방식의 ATM 입출금서비스'의 표준과 시스템 개발 사례를 설명했다.

김 팀장은 "모바일 현금카드를 이용한 ATM 입출금 서비스는 특정 스마트폰 기종이나 타 은행 및 NFC 리더기 미설치 ATM 등에선 사용이 불가능하다"면서 "QR코드를 활용하면 금융 소비자들은 제약 없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ATM 입출금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QR코드 활용은 은행권 ATM에 우선 적용 후 개별 은행앱 등과의 연계, 비은행 ATM 등으로 사용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QR코드 기반의 ATM 입출금 서비스는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주도로 12월6일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은행권 ATM을 대상으로 적용 후 향후 개별 은행앱 연계, 비은행금융기관, 자동화기기사업자 운영 ATM 등으로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토론을 참여한 김태훈 카카오뱅크 매니저는 "앞으로 ATM 사용은 줄어줄지만, 통장과 카드 미소지 증가에 따라 스마트 출금 서비스 사용 증가가 예상된다"면서"ATM은 단순 입출금뿐만 아니라 창구업무를 포함한 더 많은 뱅킹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기능자동화기기(STM)로 점차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STM은 비대면 본인 인증을 거쳐 인터넷 뱅킹 가입·해지, 카드 발급 등 은행 영업점 창구 업무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는 기기를 뜻한다.

이에 대해 이재성 BC카드 차장은 "우리나라는 전자지갑 결제의 디지털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 결제액이 대폭 성장 중"이라면서 "아세안 경제권과의 QR결제망 연계 등은 새로운 시장 확보 및 사업 확장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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