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상동면 백자가마터 발굴조사…조선시대 도자기 제작 공정 유추 가능

송보현 기자 2023. 10. 3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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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가 추진중인 '김해 상동 묵방리 10번지의 백자가마터 정밀발굴조사'의 성과와 현장설명회 등을 갖는다.

시는 다음달 2일 오후 2시 상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굴조사 성과를 보고하고 이어 발굴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각 폐기장은 최대 두께 50~70cm로 조업에 실패한 백자와 가마 벽체편을 폐기하고, 2호 폐기장은 조사대상지의 남쪽으로 이어지고 있어 조사대상지의 남쪽에도 유적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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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상동면 행복복지센터서 성과 보고·발굴현장 설명회
김해시 묵방리 10번지 백자가마터 조사대상지역 전경 (김해시 제공)

(김해=뉴스1) 송보현 기자 = 경남 김해시가 추진중인 ‘김해 상동 묵방리 10번지의 백자가마터 정밀발굴조사’의 성과와 현장설명회 등을 갖는다.

시는 다음달 2일 오후 2시 상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굴조사 성과를 보고하고 이어 발굴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상동 묵방리 10번지 백자가마터’는 ‘상동 분청사기가마터’부터 18세기 중엽의 ‘묵방리 산30번지 가마터’로 이어지는 대규모 요업단지의 중앙부에 위치한다. 이곳은 임진왜란 이후에 조성된 상동 일원 백자 가마터들 중 이른 시기에 해당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백자가마 2기와 소성유구 1기, 공방지 1기, 수비공 6기, 수혈 7기, 폐기장 3개소가 확인됐다.

1호 가마가 폐기된 이후 1호 가마 서벽에 덧대어 2호 가마를 축조해 가마간 조업순서를 확인했다. 2호 가마는 연소실을 2차례 고쳐 사용하는 등 긴 시간 동안 조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각 폐기장은 최대 두께 50~70cm로 조업에 실패한 백자와 가마 벽체편을 폐기하고, 2호 폐기장은 조사대상지의 남쪽으로 이어지고 있어 조사대상지의 남쪽에도 유적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해시 묵방리 10번지 백자가마터에서 출토된 잔·종지·발 (김해시 제공)

특히 가마의 동쪽과 북쪽에는 고령토(백토)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정제된 태토를 얻기 위한 웅덩이인 수비공 및 정제된 태토와 성형을 마친 자기를 건조하는 온돌시설, 태토를 반죽하는 공간인 연토장이 조사돼 조선시대 도자기 제작 공정을 유추할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폐기장 내에서는 잔, 종지, 접시, 발 등 반상기도 출토됐는데 사질내화토빚음을 받쳐 포개구이하여 백자를 생산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제기와 떡살 등이 출토됐다.

시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종은 낮은 오목굽을 사용하고 철화백자가 제작되지 않은 점 등으로 볼 때, 17세기 전엽에 운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굴 조사는 묵방리 도요지의 안전한 보존방안 마련 및 조선시대 김해의 요업단지인 ‘감물야촌’의 성격 규명을 위해 문화재청 복권기금 지원사업으로 진행됐다.

w3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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