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 공정거래법 위반"…뿔난 판매사들 법적대응 검토

한상용 2023. 10. 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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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수입차 브랜드 아우디의 국내 판매회사들이 아우디코리아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아우디코리아의 과도한 판매 목표 설정과 일부 차종의 선등록 요구로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며 추가 대응도 예고했다.

이 의견서에는 "법무법인에 의뢰해 아우디코리아의 과도한 판매 타깃 설정 등을 검토한 결과 공정거래법상 판매 목표 강제 행위와 거래 내용의 불공정성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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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판매목표 설정·선등록 요구로 막대한 손실"
아우디코리아측 "판매사들 주장 내부 확인중"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유명 수입차 브랜드 아우디의 국내 판매회사들이 아우디코리아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아우디코리아의 과도한 판매 목표 설정과 일부 차종의 선등록 요구로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며 추가 대응도 예고했다.

아우디 차량 [아우디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 국내 딜러사 10곳 중 8곳은 딜러협의회를 구성해 지난 12일 아우디코리아와의 계약 체결에 대한 법무법인의 검토 의견서를 아우디코리아에 전달했다.

이 의견서에는 "법무법인에 의뢰해 아우디코리아의 과도한 판매 타깃 설정 등을 검토한 결과 공정거래법상 판매 목표 강제 행위와 거래 내용의 불공정성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아우디코리아가 법적 검토와 적절한 조치를 취해 위험을 최소화해달라"는 제안도 포함됐다.

국내 판매회사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국내 판매 목표 대수를 3만1천950대로 정하고, 이를 국내 딜러사에 할당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목표치는 지난해 국내 판매량(2만1천402대)의 149% 수준이다.

이는 수입차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 BMW보다도 높다. 양사는 지난해 실적의 105%, 99%에 해당하는 8만5천대, 7만8천대의 판매 목표를 세웠다.

아우디코리아는 판매회사들의 반발에 지난 9월 판매 목표 대수를 2만1천500대로 하향 조정했지만, 때늦은 조치라는 게 딜러사들 주장이다.

한 딜러사 관계자는 "애초 과도하게 설정된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딜러 간 출혈 경쟁이 있었고 이미 큰 적자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두 번째 불만은 아우디코리아가 지난해 10월 딜러사들에 'Q4 e-트론' 차종 재고의 '선등록'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딜러들이 재고 차량을 먼저 등록하고 나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의 선등록은 아우디코리아 입장에선 판매 실적에 도움이 되지만, 딜러사 입장에선 차량 가치 하락으로 손실을 볼 수 있다.

딜러사들은 "이번 검토의견서에 대한 아우디코리아 측의 답신을 받아 본 뒤 추가적인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측은 "판매회사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구체적 계약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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