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 헤어진 형제…경찰 도움으로 6시간만에 재회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3. 10. 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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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실종전담팀…1시간만에 소재 파악
45년만에 재회한 신고자 윤모씨(86·오른쪽)와 그의 남동생(77)
45년 전 헤어진 형제가 경찰의 도움으로 6시간 만에 재회했다.

31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윤모(86)씨는 45년 전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남동생(77)과 연락이 끊겼다. 이들은 이민을 간 후 각자 생활이 어려워지며 자연스레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었다. 이에 윤씨는 45년 만인 지난 30일 오전 10시께 중부서를 찾아 “동생의 생사가 궁금하다”며 신고했다. 윤씨가 남동생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건 이름 뿐이었다.

중부서 실종전담팀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통신수사·주민조회 등으로 남동생의 현 주소지를 특정하고 남동생을 만나 가족관계임을 확인하는 등 신고접수 1시간여만에 소재를 확인했다.

이후 이들 형제는 신고접수 6시간 만에 중부서에서 재회했다.

윤씨의 남동생은 “오래 전 형이 미국으로 이민 가서 연락을 못 하고 지냈는데 이렇게 연락이 오게 돼 반갑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씨는 “고령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가족들을 찾을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큰 결심을 하고 귀국해 신고하게 됐다”며 “부모님 산소도 찾아뵐 수 있게 돼 경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동호 대구 중부서 형사과장은 “오랫동안 생사를 모르던 가족이 극적으로 상봉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게 돼 너무나 보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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