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애플 최대 협력사 폭스콘 조사, 탈중국 속도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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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에 대해 조사에 나선 것이 탈(脫) 중국화에 속도를 더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중국 당국의 속내야 어쨌건 이번 조사는 수탁제조업체들과 애플 같은 고객사들이 중국에서 벗어나 공급망을 다양화하려는 노력의 속도를 늦추기보다는 더 빠르게 할 것으로 WSJ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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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당국이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에 대해 조사에 나선 것이 탈(脫) 중국화에 속도를 더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폭스콘의 중국 본토 회사와 시설을 대상으로 세무와 토지 사용에 대해 조사를 벌인 사실은 최근 중국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회사 측도 이를 인정했다.
세계 최대 전자기기 수탁제조업체인 폭스콘은 그동안 중국 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고, 중국 내 최대 고용기업 중 하나였기에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폭스콘이 인도 등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다각화하자 중국 정부가 불만을 표출했다는 관측을 내놨다.
지난 3월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폭스콘의 대 중국 투자는 2010년대 초반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낸 이후 2018년 이후 조금씩 둔화하고 있다.
특히 폭스콘은 내년까지 인도 내 아이폰 생산량을 연간 약 2천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전 세계의 출하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창업자가 무소속으로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출마 선언을 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는 대만 독립 성향의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賴淸德) 후보가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궈타이밍 창업자가 출마하면 가뜩이나 친중 진영에 불리한 상황에서 표까지 분산된다.
중국 당국의 속내야 어쨌건 이번 조사는 수탁제조업체들과 애플 같은 고객사들이 중국에서 벗어나 공급망을 다양화하려는 노력의 속도를 늦추기보다는 더 빠르게 할 것으로 WSJ은 내다봤다.
중국 국가자본주의 모델의 특징인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심하게 훼손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애플과 중국은 대체로 함께 성장해 한때 '차이메리카'(차이나+아메리카)로 불렸던 미·중 경제 동반자 관계의 초석이 됐다.
애플과 그 공급업체들이 중국에서 안전하지 않다면 안심할 업체들은 거의 없게 된다.
중국은 세계 전자제품 제조 분야에서 부동의 선두주자다.
미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한 해 동안 미국 스마트폰의 약 4분의 3이 중국에서 수입됐다.
2021년 약 85%에서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에 따라 애플과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에서 인도와 베트남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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