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기여도 고작 0.4%…"인터넷은행, ESG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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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권이 사회공헌에 지출한 금액이 1조2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인터넷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0.4%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지출 금액은 45억9000만원으로, 전체 은행권(1조2380억원)의 0.3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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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커진 인뱅, 사회공헌은 1금융권 최저치…역할 확대돼야”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인터넷은행들이 지난해부터 상생금융 활동을 늘리고 있으나 아직 그 규모는 업권 대비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지출 금액은 45억9000만원으로, 전체 은행권(1조2380억원)의 0.37%에 불과했다. 사회공헌 규모가 가장 큰 하나은행(2057억8400만원)과 비교했을 때 차이는 45여배에 달한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107억2300만원)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은행별로 보면 카카오뱅크가 27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토스뱅크 16억2400만원, 케이뱅크 2억4600만원 순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이번 보고서에 집계된 국내 은행 및 관련기관 등 24곳 중 사회공헌 규모가 가장 적었다. 출범 2년 차로 인터넷은행 중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인터넷은행의 사회공헌활동 범위도 한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고서에는 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을 △서민금융 △지역사회·공익 △학술·교육 △메세나(문화예술체육) △환경 △글로벌 등 6대 활동 분야로 나눠 집계했는데, 케이뱅크는 서민금융과 지역사회·공익에 외에는 집행된 사회공헌 금액이 없었다. 토스뱅크도 서민금융과 지역사회·공익, 학술·교육에만 사회공헌 금액이 투입됐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표준화한 공통 기준으로 집계하기 어려운 공익활동에 대해 ‘추가 활동’란을 통해 적시할 수 있었지만, 인터넷은행이 추가로 소명한 공익활동 내역은 없었다.
인터넷은행은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중도 업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토스뱅크를 제외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경우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중은 각각 1%, 0.29%다. 전체 은행권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이 6.5%인 점을 감안하면 1금융권 내 최저 수치다. 인터넷은행이 순이익에 비해 사회공헌금액이 저조하다고 평가받으면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ESG위원회를 신설해 사회공헌 업무의 체계를 수립하는 원년의 해로 삼고 본격적인 사회공헌활동에 나섰지만, 여전히 미약하다는 평가다.
김상배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해외 사례를 통해 본 은행의 사회적 책임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내은행의 사회공헌활동은 서민금융에 집중돼 있으며 공익사업의 경우 지나치게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면서 “장학금 이재민 돕기, 금융교육 등 천편일률적 활동에서 벗어나 개별 은행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집중해 대응하거나 환경문제에 지속적인 투자 및 지원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전체 은행권에서 차지하는 사회공헌 등 ESG는 낙제점 수준”이라면서 “혁신적인 IT기술 도입으로 절감한 운영 비용을 사회공헌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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