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만 관람' 역대급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31일 폐막

예술성·대중성 한꺼번에 두 마리 토끼 잡았다는 평가 받아
43만 관람, 2018년 첫 비엔날레 개최 이후 역대 최대 기록
작품 350여점 전시…K콘텐츠 자원 '수묵 가능성' 확인

[목포=뉴시스] 이창우 기자 = 역대 최대 구름 관람객을 모은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두 달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31일 폐막했다.

올해로 3회째 열린 비엔날레는 지난 9월 1일 개막 후 10월까지 목포시·진도군 등 전남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비엔날레는 예술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통 산수화에서 미디어아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수묵 작품과 함께 체험·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이며 대중과 호흡하는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물 드는 산, 멈춰선 물-숭고한 조화 속에서'를 주제로 19개국 190여명의 유명 작가가 참여해 350여 점의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였다.

무엇보다도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총 43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아 지난 2018년 첫 개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비엔날레로 이정표를 남겼다.

관람층도 전국 각지의 초·중·고생, 미술을 공부하는 대학생, 기업인, 가족 단위 관람객, 외국인 유학생, 각종 동호회 단체 등 다양했다.

전남에서 15년 만에 열린 전국체전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비롯해 전남도의 메가 이벤트가 비슷한 시기에 집중 개최되면서 시너지 효과도 냈다는 분석이다.

이번 비엔날레는 '수묵의 다변화, 자원화, 국제화'를 목표로 수묵의 보편적인 확장성, 대중성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세계 유일의 수묵비엔날레라는 위상에 걸맞게 출품작 중 대부분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신작과 대작 위주로 채워졌다.

특히 오용길 작가의 '사계', 권세진 작가의 '바다를 구성하는 1482개의 드로잉', 김혜련 착가의 '예술과 암호-반구대' 등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케이-콘텐츠'로서의 수묵의 미래 가능성을 제시했다.

'대학수묵제', '어린이수묵제' 개최는 수묵이 예술인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벗고, 미래 세대에게도 친숙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 데 한몫했다.

목포문학관·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각 2차례씩 개최된 인문학 강의 '수묵 아카데미'에도 80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하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수묵콘서트, 수묵퍼포먼스, 작가와의 대화 등 풍성한 행사와 이벤트가 전시 기간 펼쳐지면서 관람객들이 수묵을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장이 펼쳐졌다.

김은영 전남도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약 두 달간의 전시 기간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보내줘 감사드린다"며 "수묵비엔날레가 케이-컬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국제행사로 도약하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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