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까지 반토막…바람 잘 날 없는 GS건설, 주가 반등은 언제하려나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10. 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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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사진 = GS건설]
GS건설 투자자들의 얼굴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주춤하던 주가가 철근 누락 사태까지 겹치면서 바닥을 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3분기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증권가의 부정적인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GS건설은 전일 대비 160원(1.20%) 내린 1만3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2만5850원)와 비교해 거의 반토막 난 수준이다.

기간을 넓혀 봐도 GS건설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6.20%가 하락했다.

건설주의 분위기는 작년부터 그리 좋지 않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은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GS건설의 인천 검단 아파트 현장.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순살 아파트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주가는 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지붕 구조물이 무너진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는 설계부터 품질관리까지 총체적 부실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GS건설이 전면 재시공 결정을 내리자 주가는 지난 7월 6일 하루에만 19.47% 급락하기도 했다.

3분기 실적도 그리 좋지 않다. 전일 GS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6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91% 감소한 수치다. 시장의 컨센서스었던 1105억원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증권가도 일제히 눈높이를 낮춰 잡고 있다. 이날 하루에만 메리츠증권, 다올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GS건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를 2만35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낮췄다. 다올투자증권은 2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만6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붕괴 사고 이후 사업 현장에서 대대적으로 점검이 이루어지면서 조업 속도가 둔화됐고, 원가율 역시 상향 조정됐다”며 “내년 1분기까지는 비슷한 트렌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영도 다올투자증권 “최근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조직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하지만 현황 파악과 방향성 설정이 완료되기까지 변동성이 높을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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