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졸업생, 2명 중 1명은 취업 말고 '대학 진학'

김유나 2023. 10. 31. 15: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업계고등학교 졸업생 중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매년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 중 21.7%는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은 '미취업자'로 분류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졸업 후 1년까지 학교에서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원하는 진로에 갈 수 있도록 역량 개발도 지원하는 '브릿지 학년'을 운영해 미취업자의 취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직업계고 졸업생도 대졸자처럼 졸업 후 7년 정도 통계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업계고등학교 졸업생 중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매년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졸업생 5명 중 1명은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았다. 

31일 교육부의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반)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4월1일 기준)은 55.7%로 전년보다 2.1%포인트 줄고, 진학률은 47%로 전년보다 1.8%포인트 늘었다.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직업계고 졸업생의 진학률은 2020년 42.5%에서 2021년 45%, 2022년 45.2%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취업률은 2020년 50.7%에서 지난해 57.8%까지 올랐으나 이번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진학률은 7.2%에 그쳤지만, 특성화고 졸업생 50%, 일반고 직업반 졸업생은 61.8%에 달했다. 직업교육을 받고도 대학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 본인이 기술·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변에서 대학 수시 합격자가 나오면 대입으로 마음이 기우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우리 사회에 고졸 취업에 대한 편견 등이 존재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300인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지난해 29.9%에서 올해 33.4%로 늘었고, 30명 미만 기업 취업 비율은 같은 기간 33.7%에서 31.8%로 줄었다. 또 지난해 취업자 중 6개월 후 취업 상태를 유지한 비율(유지취업률)은 82.2%로 전년(78.3%)보다 3.9%포인트 상승했고, 12개월 후 유지취업률은 64.3%에서 66.4%로 올랐다. 전반적으로 과거보다 규모가 큰 양질의 기업에 취업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 중 21.7%는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은 ‘미취업자’로 분류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미취업자 비율은 매년 20%대를 기록하고 있다. 공식적인 사회활동이 잡히지 않는 미취업자들은 교육부 등 정부 통계에서 사라지는 존재여서 이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육부 관계자는 “졸업 후 1년까지 학교에서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원하는 진로에 갈 수 있도록 역량 개발도 지원하는 ‘브릿지 학년’을 운영해 미취업자의 취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직업계고 졸업생도 대졸자처럼 졸업 후 7년 정도 통계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앞으로도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이 높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취업 통계조사 분석 결과를 취업 지원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에서 다음 달 중 확인할 수 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앞으로도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이 높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