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버스킹 공연 나서는 시골초등학생들, 이유는 ‘학교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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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버스킹 공연에 나서는 시골초등학생들이 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이 같은 공연을 기획한 것은 학교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이런 절박함은 '버스킹 공연을 통한 학교홍보'로 이어졌다.
지난 25일에는 전주시에 거주하는 학부모와 학생을 초대하는 등 학교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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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뉴스1) 임충식 기자 = 도심에서 버스킹 공연에 나서는 시골초등학생들이 있다. 공연은 학생들은 물론이고 교사와 학부모들이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 ‘학교 홍보’다.
31일 전북교육청(교육감 서거석)에 따르면 진안 부귀초 학생들이 11월4일 오후 4시30분부터 전주 에코시티 세병호에서 버스킹 공연을 갖는다.
이날 공연에서는 3~6학년 23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준비한 무대가 펼쳐진다. 부귀초는 올해로 6년째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지역 동요대회에서 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도 검증을 받았다. 각종 행사에 초대되는 등 인기도 높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사들도 직접 무대에 오른다. 학부모들의 부귀초 자랑시간과 함께 시민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까지 펼쳐진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이 같은 공연을 기획한 것은 학교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부귀초는 진안 부귀면에 위치한 학교다. 소태정 고개만 넘어가면 바로 나올 정도로 전주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지리적으로 전주와 가깝지만 학령인구 감소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지난 2015년 100여명에 가까울 정도로 많았던 학생 수는 현재 30여명에 불과하다. 작은학교로 전락한 셈이다.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학교 측은 개별화 교육과 체험학습 활성화에 적극 나섰다. 소수 학급을 감안한 맞춤형 교육과정에 집중한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은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체육활동을 할 수 없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사회성 발달을 위해서는 많은 친구들이 필요하다는 것도 문제다. 이런 절박함은 ‘버스킹 공연을 통한 학교홍보’로 이어졌다.
학교 홍보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에코시티 학교에 다니는 28명의 초등학생을 초대, 부귀초 재학생과 함께 생활하는 프로그램을 가졌다. 지난 25일에는 전주시에 거주하는 학부모와 학생을 초대하는 등 학교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학교 방문의 날은 11월7일에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정성우 교장은 “부귀초는 전주에코시티에서 출발하면 3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35분이면 자연과 생태가 살아있고,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소규모 학교에서 귀하게 대접받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면서 “이번 버스킹 공연이 부귀초를 널리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버스킹 공연이 가능하게끔 적극 지원해 준 전북교육청에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귀초는 전북미래학교(혁신학교)로 지정되는 등 그 동안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2024년부터는 아토피안심학교로 지정받을 예정이다. 아토피안심학교는 현재 조림초와 부귀중학교 등 전북에 2곳만 지정됐다.
진안군 역시 부귀초 학교 주변에 가족 체류형 농촌유학 주거시설과 커뮤니티 공간 조성사업에 나서는 등 작은학교 살리기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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