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림픽 진출 노리는 여자축구, 난적 중국을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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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파리로 가는 중요한 관문에서 강호 중국과 만난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간) 중국 푸젠성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2차 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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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 기억 많아 마지막까지 집중력 필요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파리로 가는 중요한 관문에서 강호 중국과 만난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간) 중국 푸젠성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2차 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여자축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한국은 이번 대회서 첫 올림픽 입성을 노린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서 태국을 10-1로 완파했고 2차전에선 북한과 0-0으로 비겨, 1승1무(승점 4, 득실차 +9)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최종예선 낙관은 어렵다. 득실차에서 한국에 뒤져 1승1무(승점 4, 득실차 +1)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북한이 최종전서 태국을 이길 것이 확실시 되기에, 한국 역시 중국을 잡아야 조 1위가 될 수 있다.
여자축구 올림픽 예선은 2차 예선에 오른 12개 팀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3개 팀과 조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이후 두 팀씩 짝 지어 홈 앤드 어웨이를 치러 살아남는 승자 2개 팀이 파리 올림픽에 나선다.
조 2위가 되면 각 조 2위 3팀끼리의 전적을 비교해야 하는데, 다른 두 조의 2위들이 모두 2승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라 승산이 없다.
결국 강팀끼리 물고 물린 B조의 한국은 무조건 중국을 꺾고 북한이 태국을 9골 이상으로 이기지 않는 시나리오로 1위를 노려야 한다.
중국에 승리하는 것이 쉽지 않은 미션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보이는 경기력과 집중력이라면 '첫 올림픽 진출'도 먼 이야기는 아니다.
한국은 한 달 전 아시안게임에서 1-4로 대패했던 북한을 상대로 0-0으로 틀어막았고, 태국을 상대로는 천가람(화천KSPO)과 케이시 유진 페어 등 젊은 피가 동반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공격진의 에너지가 넘친다.
중국은 강한 팀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이는 퍼포먼스는 예전처럼 못 넘을 산은 아니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주축 수비진이 대거 부상을 당한 중국은 이번 대회서 북한에 1-2로 지고, 약체 태국을 상대로도 3-0의 다소 답답한 승리를 거뒀다.
최근에는 내용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선 1-1로 비겼다.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선 2-3으로 졌고,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선 1차전을 1-2로 내준 뒤 2차전에선 2-2로 비겼다.
다만 어쨌든 결과를 잡는 데는 매번 실패했는데, 그건 막판 역전을 허용하는 등 뒷심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2차전에선 2-0으로 리드, 본선행을 눈앞에 두는 듯하다가 2골을 내줬다. 아시안컵 결승전에서도 먼저 2골을 넣었으나 후반전에 내리 두 골을 내준 뒤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을 허용했다.
결과가 꼭 필요한 이번 경기에선 지난 아쉬움이 더는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 초반 기선제압과 더불어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는 집중력과 체력이 필요하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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