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수비수로 처음 발롱도르 후보 오른 김민재, 첫 도전서 22위···수비수 후보 셋 중엔 1등

이정호 기자 2023. 10. 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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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수상으로 마무리된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 가운데 수비수는 단 3명 뿐이었다. 여기에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역대 아시아 수비수로는 첫 역사였다.

김민재는 전 세계 100명의 기자단 투표로 순위가 매겨지는 발롱도르에서 22위에 올랐다. 후벵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톱클래스 수비수 보다 높은 포지션별 1위로 평가받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이탈리아)에 입단, 유럽 빅리그 입성 꿈을 이뤘다. 단숨에 주전 센터백을 꿰찬 김민재는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퍼즐 하나가 됐다.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시절 이후 첫 나폴리의 우승이란 점에서 임팩트가 컸다.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지난 시즌 세리에A가 공식 선정한 최우수 수비수 영광도 안았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수많은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는 거물이 된 김민재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이다.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5번째다. 앞서 설기현(2002년 안드레흐트), 박지성(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손흥민(2019·2022년 토트넘)이 영광의 자리에 함께 했다. 가장 높은 순위는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발롱도르 투표에서 11위에 올랐는데, 이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선수로 최고 성적이었다.

김민재의 도전은 손흥민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수비수가 발롱도르 경쟁에서 다소 불리한 측면을 고려하면 김민재의 22위 기록에도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아무래도 공격적인 수치가 주는 임팩트가 수비수에 비해 크다. 실제로 역대 수비수로 발롱도르 수상에 성공한 선수는 셋 뿐이다. 마지막은 2006년 파비오 카나바로(이탈리아)였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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