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억새 절정 창녕군 화왕산·부곡온천서 '특별한 가을추억'

억새 절정기 맞아 화왕산 정상 평원 황홀경
부곡온천은 올해 전국 최초로 온천도시 지정
억새 보고 온천욕 '세트 관광' 지역 방문객 급증

최근 창녕 화왕산 정상 평원의 억새가 은빛 물결로 절정을 이루면서 화왕산과 부곡온천이 특별한 가을 추억을 쌓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또 인근 부곡온천은 전국 최초로 온천도시로 지정받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화왕산과 부곡온천’ 세트 관광상품이 전국적으로 히트를 한다.

최근 은빛 억새가 절정을 이뤄 장관을 연출하는 창녕 화왕산 정상의 억새평원. 창녕군 제공

31일 창녕군에 따르면 군의 진산인 화왕산(757ｍ)은 가을이면 정상부 18만5000㎡에 펼쳐진 억새 평원이 장관을 이룬다. 통상 화왕산 억새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절정에 이른다. 이 시기 화왕산 정상에는 바람에 넘실대는 은빛 억새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황홀경을 펼친다. 화왕산 억새의 가장 멋진 모습은 오후 3시께 역광을 받을 때이다. 이때면 억새평원이 은빛 융단을 펼쳐놓은 듯한 눈부신 모습을 보여준다.

화왕산에는 가족 단위의 등산 초보자도 오를 수 있도록 다양한 산행 코스가 있다. 또 임진왜란의 영웅인 곽재우 의병장이 당시 본거지로 활용한 화왕산성 등 유적지도 있다. 화왕산성에서 동쪽 관룡산으로 가는 방향에는 드라마 ‘허준’과 ’대장금’ ‘상도’ 등을 촬영한 드라마 세트장도 볼거리다.

화왕산 억새의 가장 멋진 모습인 오후 역광을 받아 억새평원이 금빛 융단을 깔아놓은 듯 활홀경을 보인 장면. 창녕군 제공

　등산 후에 인근 부곡온천에서의 온천욕은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고 몸도 가뿐하게 해줘 창녕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부곡온천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9월 행정안전부 주최 2023 대한민국 온천산업 박람회에서 충남 온양, 충북 수안보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로 온천도시로 지정됐다. 섭씨 78도의 전국 최고 수온은 물론 풍부한 유황 성분, 창녕스포츠파크 등 다양한 스포츠 연계 시설이 다른 지역 온천과의 차별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창녕부곡온천 전경. 창녕군 제공

부곡온천이 전국 최초 온천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정부가 보증하는 브랜드 효과를 보면서 그동안의 낙후 이미지를 개선하고 국비를 지원받아 시설물을 개선할 수 있다.

창녕군 박정숙 홍보팀장은 “더 추워지기 전 은빛 화왕산 억새평원에서 건강을 챙기고 우리나라 대표 온천인 부곡온천에서 피로를 푸는 힐링 여행은 잊지 못할 특별한 가을 추억이 될 것이다. 창녕에는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천연습지인 우포늪 생태체험장을 비롯해 따오기센터 등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 관광지가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