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면’ 1호 채택한 인요한 혁신위…최재형 혁신안 수용할까

김기덕 2023. 10. 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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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의결한 가운데 추가로 내놓을 혁신안에 대한 당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앞서 이준석 지도부 당시 출범했지만 결국 빈손뿐인 결과물을 낳았던 '최재형 혁신위'의 주요 안건을 재검토키로 한 만큼, 민감한 공천 문제를 건드릴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이다.

3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인요한 혁신위가 전날 1호 안건으로 의결했던 대사면 혁신안은 다음달 2일 열릴 당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채택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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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대사면 안건, 내달 2일 당 최고위서 최종 결정
수도권 험지 출마·소상공인 지원 등 추가 방안 거론
前 혁신위 발표했던 온라인 당원투표제 채택 가능성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의결한 가운데 추가로 내놓을 혁신안에 대한 당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앞서 이준석 지도부 당시 출범했지만 결국 빈손뿐인 결과물을 낳았던 ‘최재형 혁신위’의 주요 안건을 재검토키로 한 만큼, 민감한 공천 문제를 건드릴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이다.

3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인요한 혁신위가 전날 1호 안건으로 의결했던 대사면 혁신안은 다음달 2일 열릴 당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채택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 안건이 당 지도부를 거쳐 최종 통과되면 그동안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았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홍준표 대구시장(10개월), 김재원 최고위원(1년) 등 주요 인사들의 징계가 즉각 해제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다만 당 지도부가 대사면을 1호 혁신안으로 최종 결정하기 전부터 징계 당사자인 이 전 대표, 홍 시장 등이 해당 안건을 평가절하해 잡음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위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2호 안건으로 파격적인 안을 내놓을 것으로 당내에서는 점쳐지고 있다.

인 혁신위원장이 ‘낙동강 하류당’ 발언으로 당내 파문이 일고 있는 영남 중진 수도권 험지 출마론, 당 공천 시스템 개선 등이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또 앞서 첫 회의에서 혁신위가 논의했던 소상공인 지원, 연구·개발(R&D) 예산 문제 등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영남권에서 수도권으로 출마하는 것은 등을 떠밀려하는 모습보다는 총선을 앞두고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현재 당내 분위기로는 쉽지 않기 때문에 민생과 관련한 다른 안건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당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험지로 불리는 수도권에서 활약할 인물을 선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혁신위가 공정한 인물을 발굴하기 위해 공천 룰을 손볼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인 혁신위원장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당 혁신위원에 총선 플레이어가 다수 포함됐다’는 지적에 대해 “집을 지을 때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 당도 잘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플레이어를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혁신위가 앞선 최재형 혁신위 당시 발표했던 혁신안 중 일부를 수용할 수 있다고 거론한 바 있다. 당시 최재형 혁신위에서는 1호 혁신안으로 당 윤리위원회로 공관위 기능을 일부 이관하는 방안을 비롯해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PPAT) 확대 및 공천 부적격 기준 강화, 온라인 당원투표제 도입, 상설위원회 개편 및 특별위원회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 국회의원 중간 평가, 당 최고위원의 공천관리위원 추천 안건 등을 제시했다. 이 중 비교적 민감하지 않은 온라인 당원투표제, 특위 활성화 방안 등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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