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4Q 발전사업 매출 1조 기대…미국 중심 사업 확장

한화솔루션, 3Q 영업익 983억…전년동기比 70.8%↓
"2025년 美 셀 생산 8.4GW…70% 비중 달성 가능해"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한화솔루션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2조9258억원, 영업이익 983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7%, 70.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1% 줄어든 206억원이었다.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든 1조2799억원, 영업이익은 82.4% 감소한 347억원을 달성했다.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감소하고 판매마진이 축소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4Q 발전사업 매출 1조…한자릿수 중후반 마진 기대"

한화솔루션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신재생 에너지 매출이 2분기 대비 감소했는데 판매량의 경우 전분기대비 10% 내외로 감소했고 이 부분은 시황에 기인한 것보다 일반적인 변동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는 판가 하락인데 최근 전 밸류체인에 걸쳐 제품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판가와 원가가 동시에 하락한 현상이 나타났는데 원가 하락폭이 판가 하락폭보다 커지면서 일시적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모듈 판매량과 판매마진이 증가하고 해외 발전자산 매각에 따른 이익이 반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약 1조원의 발전자산 개발 및 설계·조달·시공(EPC)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유럽에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 대외환경이 악화돼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미국에선 3분기 솔라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매각하는 등 4분기에 발전자산 개발 및 EPC 매출 1조원과 한 자릿수 중후반의 마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솔루션 "2025년 미국 셀 생산비중 70% 될 것"

한화솔루션은 미국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부터 미국 비중을 확대하고 있고 3분기에는 미국 신규 모듈 공장의 전 라인이 가동돼 판매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인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 공장은 가동이 준비되는 대로 최대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2024년 미국 공장에서의 셀 생산능력이 8.4기가와트(GW)가 된다고 가정하면 전체 셀 생산능력 12GW 중 70%를 차지하게 된다"며 "예전에 미국 투자를 발표했을 때 미국 비중 70%를 목표로 했는데 2025년에는 자연스럽게 이정도까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케미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한 매출 1조2859억원, 56.3% 감소한 5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졌지만 PE(폴리에틸렌)과 PVC(폴리염화비닐) 등 주요 제품의 판매마진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규모는 2분기(492억원)보다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부문의 내년도 전망과 관련해 "아직까지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어서 케미칼 시황 회복 시점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각 제품 스프레드와 판매 가격이 낮아서 추가적인 하락폭은 낮을 것으로 본다.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가 반등하면 내년엔 실적 개선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안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일부 지역에서 수요 강세를 웃도는 공급 상황으로 태양광 제품가격이 하락했지만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4분기 판매량 증가 및 고가 원재료 투입 영향 해소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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