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지역 명소 밝힐 백화점 크리스마스 트리 3일부터 켜진다
'소망' 주제로 편지로 안부 전하던 향수 어린 감성 풀어내
[파이낸셜뉴스]
이번 주 말부터 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에 돌입한다. 백화점 업계가 해마다 누가 더 화려한 장식으로 눈길을 끌어 '인증샷 명소'가 될 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올해의 승자가 누가 될 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한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11월 3일부터 '소망(My Dearest Wish)'을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테마에 불을 밝힐 예정으로 올해 비주얼테마는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My Dearest Wish)'다. 연말이면 편지로 안부를 전하던 향수 어린 감성을 비주얼로 풀어내 편지를 통해 간직했던 소원이 이뤄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롯데백화점은 3일 본점, 잠실, 인천, 동탄, 부산본점 등 5개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크리스마스 테마를 적용해 전국 각 점포에까지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해 호평 받았던 동화적 분위기는 계승하면서 보이는 데만 그치지 않고 비주얼과 연계한 '스토리, 공간, 콘텐츠' 등을 더욱 강화해 공감대를 높이고, '몰입감 높은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비주얼에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유명 소설가 정세랑 작가와 손잡고, 비밀스러운 '레터 하우스(편지 상점)'에 우연히 방문한 어린 아이 '해아'가 편지를 배달하는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들과 만나 일어나는 꿈 같은 이야기를 완성했다. 이야기의 삽화는 동화 일러스트로 유명한 스페인 작가인 '줄리아 사르다 포르타벨라'가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비주얼과 전체 스토리를 반영한 크리스마스 테마는 '명동의 쇼핑 1번지'인 본점의 소공 에비뉴를 통해 집대성 해 선보인다. 소공 에비뉴는 본점이 시작되는 을지로입구역 앞에서부터 약 100미터 가량의 거리로, 1979년 최초로 '소공동 1번지'에 문을 연 '본점의 헤리티지'와 연계해 유럽의 '레터 하우스(편지상점)', '크리스마스 상점' 거리의 풍경을 재현한다.
11월 3일 일몰 시간(오후 5시 30분)에 맞춰 공식 점등을 개시해 오후 10시 30분까지 불을 밝힌다. 본관 정문 입구에는 빈티지한 '레터 하우스'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을지로 입구 앞 15미터 높이의 '자이언트 트리'를 시작으로 본점 외벽에는 3층 높이의 각기 다른 유럽의 '크리스마스 상점'이 늘어선 모습의 구조물을 설치한다.
정의정 비주얼 부문장은 "지난해 연말에 선보인 크리스마스 테마가 많은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이에 보답하고자 연초부터 곧장 올 연말 테마 연출 준비에 돌입했다"며 "비주얼 뿐만 아니라 정세랑 작가의 스토리까지 더해 더욱 풍성해진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를 통해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꿈과 희망'을 한번 꺼내 들여다 볼 수 있는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다음주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극장(SHINSEGAE THEATER: from legacy to fantasy)'이라는 주제로 연말 거리의 환상적인 뮤지컬 무대를 연출한다.
신세계 본점 외관에 미디어 파사드로 펼쳐지는 3분여 간의 영상은 극장의 붉은 커튼이 걷히고 금빛 사슴을 따라 신비로운 숲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크리스마스 캐롤과 함께 반짝이는 회전목마, 밤하늘을 달리는 선물 기차, 크리스마스 트리로 둘러싸인 아이스링크가 차례로 펼쳐지며 마법같은 판타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해리의 꿈의 상점'을 컨셉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다. '해리가 할아버지의 가족을 만나게 해준다는 '소망과 꿈'에 관한 이야기'로 가족을 그리워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공방에서 만든 황금 마카롱을 드리자 눈 앞에 그리워 하던 가족들과 지낸 시간이 펼쳐진다는 스토리를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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