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생태계 교란생물 24종 서식…단풍잎돼지풀 가장 많이 분포

김평석 기자 2023. 10. 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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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교란 생물 36종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24종이 발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강유역환경청(한강청)이 수도권 내 생태계교란 생물의 체계적인 관리 및 제거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시행한 '생태계교란 생물 분포현황 조사' 용역 결과 확인됐다.

조사 결과 수도권에는 24종의 생태계교란 생물이 발견됐고 이 가운데 10종은 수도권 전역에 분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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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돼지풀>미국쑥부쟁이>환삼덩굴 순
한강청, 현황조사서 확인…보고서 통해 효율적 관리 방안 제시
수도권 전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된 생태계 교란종 10종, 가시박, 가시상추, 단풍잎돼지풀, 도깨비가지, 돼지풀, 환삼덩굴, 서양등골나물, 배스, 미국쑥부쟁이, 미국선녀벌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한강청 제공)

(하남=뉴스1) 김평석 기자 =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교란 생물 36종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24종이 발견됐다. 이 중 10종은 수도권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강유역환경청(한강청)이 수도권 내 생태계교란 생물의 체계적인 관리 및 제거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시행한 ‘생태계교란 생물 분포현황 조사’ 용역 결과 확인됐다.

31일 한강청에 따르면 생태계교란 생물이란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이다. 환경부가 1998년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파랑볼우럭을 최초 지정·고시한 후 현재까지 총 1속 36종이 지정돼 있다.

분포현황조사는 수도권 전역을 2kmX2km 정사각형 격자로 분할, 총 3167개의 격자 중 생태 중요도가 높은 지역을 위주로 846개의 격자를 선정해 식물·곤충 4068개, 양서·파충류 116개, 어류 131개 지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수도권에는 24종의 생태계교란 생물이 발견됐고 이 가운데 10종은 수도권 전역에 분포하고 있었다.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종은 단풍잎돼지풀로 4606개 지점 중 1498개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어 단풍잎돼지풀, 미국쑥부쟁이, 환삼덩굴, 가시박, 가시상추, 돼지풀, 서양등골나물, 배스, 미국선녀벌레, 도깨비가지 순으로 분포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는 단풍잎돼지풀의 분포도.(한강청 제공)

한강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분포현황 조사용역 결과 보고서를 11월 중 공개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생태계교란 생물의 특성과 식별 형질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으며 지역별로 우선 관리지역과 대상 종을 선정하고 교란생물 관리방안을 수록했다.

또 생태계교란 생물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사업 연속성 유지 및 지역 특성을 고려한 사업계획 수립 방향, 종 특성에 맞는 적절한 제거 시기 및 방법도 제시했다.

한강청은 관계기관 및 지자체에 보고서를 배포해 퇴치사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보고서를 한강청 누리집에도 올리기로 했다.

김동구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활용해 효과적인 생태계교란 생물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고유생태계 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자체와 시민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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