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나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얼어붙은 2차전지 투심 녹일까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3. 10. 31. 15: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코프로 사옥. [사진 제공 = 에코프로]
올해 남은 마지막 공모주 대어의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다음달 5일까지 수요예측이 진행되면서 공모가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하락에 2차전지 투심 위축까지 악재가 겹친 시장이지만 현재 공모가 밴드는 다른 2차전지 관련주들의 밸류에이션에 비해 높지 않은 만큼 수요 예측에서 우려보다는 나은 결과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상장 후 유통물량이 적고 구주매출이 없는 점도 수급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유리하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17년 리튬이차전지용 양극소재의 원천인 전구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고용량 하이니켈 양극재 전구체를 국내 최초 양산, 현재 국내 최대 전구체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있다.

희망 공모가 밴드 기준 공모 모집 금액은 5240억원~6369억원 규모이며, 예상 시가 총액은 2조5700억원~3조1300억원 수준이다.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 중 약 3900억원을 시설 투자에, 약 1300억원은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의 경쟁률은 상당부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에 달렸다.

최근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 하락의 원인이 전기차 수요 위축과 테슬라 주가 하락에서 비롯됐다.

다만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셀, 소재 업체들의 과잉 증설 우려가 제기됐으나 수요 둔화를 감안해도 전구체 초과 수요가 지속된다”면서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2025년 글로벌 전구체 전망을 비교해봐도 수요량은 194만톤, 공급량은 189만톤으로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요 경쟁사로는 중국의 GEM, CNGR, Brunp, 화유코발트, 일본의 스미토모 금속광산, 그리고 한국의 포스코퓨처엠 등이 있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양극재 업체들의 주가가 하반기들어 큰 폭 하락했음에도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3개 업체의 올해 예상 평균 EV/EBITDA가 47배 수준”이라며 “비중국 소재 및 원재료에 대한 고객사 선호도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하이니켈 양극재 및 NMX, OLO 등 차세대 양극재용 전구체 기술과 높은 양산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프리미엄 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하면 EV/EBITDA는 48배 수준이다.

개별기업의 경쟁력이나 밸류에이션과 별개로 서울보증보험의 수요 철회에서 보는 것처럼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이 얼어 있는 상황에서 경쟁률과 공모가는 향후 상장 후 주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