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11월 증인신문 시작…첫 증인 곽선우 전 성남FC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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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기소된 두산건설·네이버 전직 임원들에 대한 재판이 다음 달 본격적인 증인신문 절차에 돌입한다.
검찰은 이날 "시간 순서대로 기업들에 대해 증인신문을 하려 했으나 성남시와 성남FC 관련자를 먼저 심리하자고 변호인들이 의견을 내 이를 전제로 검토했다"며 곽 전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심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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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법 위반 전 성남FC 임원 벌금 300만원 구형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기소된 두산건설·네이버 전직 임원들에 대한 재판이 다음 달 본격적인 증인신문 절차에 돌입한다. 첫 증인으로는 곽선우 전 성남FC 대표이사를 부를 예정이다.
3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강동원)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두산건설과 네이버 전 임원들에 대한 2차 공판기일에서 증인신문 일정을 정리했다.
검찰은 이날 "시간 순서대로 기업들에 대해 증인신문을 하려 했으나 성남시와 성남FC 관련자를 먼저 심리하자고 변호인들이 의견을 내 이를 전제로 검토했다"며 곽 전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심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남FC의 창단과 운영을 총괄했던 성남시 체육진흥과장을 먼저 부르려고 했으나 주신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자, 곽 전 대표를 먼저 부르겠다고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 성남시 공무원 A씨의 변론을 맡고 있는 김칠준 변호사는 "이 사건 공소장에 성남FC 창단 과정에서 자금 조달이 절실했다는 내용을 장황하게 서술하고 있는데 이는 객관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고 정치적 반대자가 했을 법한 비판 내용"이라며 "성남FC 직원을 먼저 증인신문 하겠다는 의도가 이처럼 편견을 심어주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되는 게 아닐지 우려되는데 그럴 경우 곳곳에서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오는 11월 30일 오후 곽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측 주신문을 진행한 뒤 12월 예정된 4차 공판기일부터 변호인 반대신문 기회를 줄 예정이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변호인들은 다음 달 24일까지 진술증거 관련 반대신문을 진행할 증인들에 대해 예상 소요 시간을 정리해서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네이버·두산건설·차병원그룹 등에 토지 용도변경 등 특혜를 주고 시민구단으로 운영되던 프로축구단 성남FC에 후원금 133억원을 내게 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지난해 9월 해당 의혹 관련 성남시 공무원과 두산건설 전 대표 등을 기소한 데 이어 올해 3월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네이버와 두산건설 전 임원 등을 추가 기소했다.
또 이 대표,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공모해 이들 기업에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로 경기도 공무원, 전 성남FC 대표 이모씨 등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사건 피고인들과 함께 기소된 성남FC 전 임원 B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B씨는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 경선 기간인 2017년 2월 성남FC 직원 12명에게 당시 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후원회 계좌로 135만원을 일시 납부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 B씨에 대한 선고를 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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