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도시가스요금 인상 구체적 검토 없어"

장아름 2023. 10. 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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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은 31일 "현재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위한 구체적 검토는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강수훈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1)은 지난 24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황제 배당을 한 맥쿼리가 도시가스 공급 비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며 "강기정 시장은 탐욕스러운 민간 자본의 공공요금 인상 요구를 이겨내야 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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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등 정치권, 요금 인상 우려 제기
현안 설명하는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시 제공]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31일 "현재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위한 구체적 검토는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최근 시의회 5분 발언에서 광주시가 마치 요금을 인상할 것처럼 비쳐 유감"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매년 용역에서 인상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산출된 것은 사실이나 시는 오히려 2017년부터 요금을 동결했다"며 "이번에도 인상 또는 조정 검토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수훈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1)은 지난 24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황제 배당을 한 맥쿼리가 도시가스 공급 비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며 "강기정 시장은 탐욕스러운 민간 자본의 공공요금 인상 요구를 이겨내야 한다"고 발언했다.

내년 총선 광주 서구을 출마를 선언한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대표도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쿼리의 요금 인상 계획 중단과 정부의 난방비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전 대표는 "해양에너지가 2020년 181억원, 2021년 166억원, 2022년 195억원 등 안정적으로 당기 순이익을 내고 있었으나 맥쿼리는 2021년 127억원, 2022년 100억원으로 책정됐던 배당금을 인수 당시 약속을 이유로 갑자기 320억원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 요금 관련 기자회견하는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대표 [최회용 전 대표 제공]

과거 맥쿼리가 광주 순환도로 운영 과정에서 과도한 재정지원과 계약 비리를 지적했던 최 전 대표는 "맥쿼리는 광주시민의 반대에도 해양도시가스 인수 시 불필요한 요금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서민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요금 인상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도매 가스 요금에 지역별 독점 공급사가 마진율과 기본요금 등을 더해 책정한다.

광주의 경우 2017년 이후 지역 마진율은 동결됐지만 전국적으로 도매 가스 요금이 2021년 10월 12.92원/MJ, 2022년 10월 18.39/MJ, 2023년 10월 19.43/MJ 등 가파르게 올라 시민 부담이 늘고 있다.

현재 광주의 도시가스 요금은 1MJ(메가줄)당 취사 20.5546원·난방 21.7608원에 기본요금 750원과 부가세가 별도로 책정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 21일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도시가스 공급 비용 산정 용역 보고 결과를 받아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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