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우려 부추기는 트럼프의 '말말말'…'3살 차이' 바이든에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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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여년 앞으로 다가온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리턴 매치' 구도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바이든 대통령의 캠페인은 유권자에게 트럼프의 나이와 능력이 우려스럽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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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차이 해소하면 바이든-트럼프 공평한 입장 놓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1여년 앞으로 다가온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리턴 매치' 구도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고령'이 꼽히는 가운데 그와 불과 3살 차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도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바이든 대통령의 캠페인은 유권자에게 트럼프의 나이와 능력이 우려스럽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44세로 '젊은 정치인'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다음으로 공화당 내 유력한 대선 주자인 디샌티스 주지사는 그간 '나이'를 주된 공격 키워드로 삼아 왔다.
그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80세 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는가 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는 유권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정당한 관심사"라며 두 후보 모두를 직격했다.
지난 8월 AP통신-NORC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는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임기를 수행하기에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51%의 응답자가 나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뿐만이 아니라 바이든 캠프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를 공격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둘 다 고령인 상황에서 정치적 능력이나 성과로 붙는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우위에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화당 전략가 알렉스 브루세비츠는 "연령 차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면 바이든과 트럼프는 더 공평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며 "유권자들은 다른 고려하상에 더 집중할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는 트럼프에게 더 위험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러한 판단에서인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공격 대상으로 삼는 일을 꺼려 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무능하다'고 표현할지언정 "대통령이 되기에 너무 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연설에서 잇따른 말실수로 나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튀르키예의 지도자라고 부르거나, 미국(US)을 '우리(us)'라고 인식하는 발언을 내놨고,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칭찬하며 반발을 샀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 연설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나 바이든 대통령과 헷갈려 하기도 했다.
민주당 해설위원 카이반 슈로프는 "트럼프는 그 어느 때보다 실수를 많이 하고 있고 연설에서도 분명한 혼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전략가 수잔 델 퍼시오는 "트럼프가 늙었다고 직접 말하는 것보다 이런 실수를 부각하는 것은 더 나은 공격"이라며 "특히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헤즈볼라를 찬양하는 것은 외교 정책이 최우선인 시대에 나쁜 외교적 실수"라고 평가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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