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24시] 경기도, 세계유산 남한산성 북문 해체·보수 준공…11월1일 개방

안은혜 경기본부 기자 2023. 10. 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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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남~이천 '봉화길' 개통…새로운 역사문화탐방로 경기옛길 내달 11일 개통
경기도, 농업인의 날 기념 '로컬푸드 대전'…농·축·수산물 20% 할인

(시사저널=안은혜 경기본부 기자)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가 지난 2021년부터 시작한 남한산성 북문 해체·보수공사 완료로 11월1일부터 남한산성 북문을 개방한다고 31일 밝혔다.

남한산성 북문 ⓒ경기도 제공

남한산성에 사대문 중 하나인 남한산성 북문은 1624년(인조 2) 신축됐다. 1637년(인조 15) 병자호란 당시 조선군들이 북문을 나서 청군을 기습공격한 후 패한 '법화골 전투'의 아픔이 있어 1779년(정조 3) 개축하면서 다시는 전쟁에서 패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전승문(全勝門)이라 이름 붙였다.
 
한국전쟁으로 파괴됐던 문을 1979년 남한산성 보수정화 사업으로 복원했지만 성문에 균열이 생기고 문루(門樓, 성문 위의 누각)가 기울어지는 등 문화유산과 탐방객 안전이 우려됨에 따라 지난 2021년 25억원의 예산을 들여 남한산성 북문과 문루의 전면 해체·보수에 착수했다.
 
이번 공사는 가로 25m, 높이 6m의 성벽을 포함해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문루를 동시에 해체·보수한 드문 사례에 속한다.

특히 충실한 원형복원과 고증을 위한 발굴조사와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대한 남한산성 북문의 원형을 복원하고자 노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천광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소장은 "남한산성 북문 해체·보수가 완료돼 남한산성의 세계유산적 가치 보존과 탐방객들의 안전성 및 편의성을 증진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세계유산에 걸맞은 남한산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하남~이천 '봉화길' 개통…새로운 역사문화탐방로 경기옛길 내달 11일 개통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옛길센터가 오는 11월11일 광주시 청석공원에서 하남~이천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 봉화길' 개통식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지난 2013년부터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집필한 도로고(道路考)의 육대로(六大路)를 토대로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 조성을 추진, 지난해 10월 모두 복원했다.

도는 경기옛길이 도민들이 경기옛길 육대로와 별도로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도보 길을 추가하기로 했다.

올해 2월부터 추진돼 이번에 개통하는 봉화길은 조선시대 김정호가 편찬한 '대동지지(大東地志)'에서 구획하고 있는 한양과 지방을 연결한 10대로 중 봉화로(奉化路)를 기반으로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 조성했다.

당시 봉화로는 한양에서 광주, 이천, 충주를 지나 태백산 사고(太白山史庫)가 있던 경상도 봉화 지방을 연결하며, 역대 조선왕조의 실록(實錄)과 왕실족보인 '선원보(璿源譜)'가 옮겨지던 길이다. 노선이 기복이 적은 직선에 가까워 장애물이 없어 '소의 이동'이 보장되는 우로(牛路)로 활용되기도 했다.

도가 복원한 봉화길은 하남~광주~여주~이천을 지나는 138km에 달한다. 광주향교, 남한산성, 이천 의병전적비, 설봉공원, 영릉, 설성산성 등 다양한 명소를 지난다.

경기옛길 육대로는 2013년 삼남길(과천~평택 98.5㎞), 의주길(고양~파주 60.9㎞), 2015년 영남길(성남~이천 116㎞), 2020년 평해길(구리~양평 133.2㎞), 2021년 경흥길(의정부~포천 88.8㎞), 2022년 강화길(김포 52㎞) 등의 순으로 복원됐다. 

봉화길까지 합하면 경기도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687.4㎞의 대형 탐방로가 조성되는 셈이다.

'경기옛길 봉화길 개통식 및 걷기 축제' 참가 접수는 11월1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며, 경기옛길 누리집(ggcr.kr)에서 하면 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옛길 원형 노선 고증과 함께 도보 쾌적성, 안정성을 고려해 조성했다. 봉화길에 산재된 문화유산 이야기와 민담·설화 등 조사, 태백산 사고 기반의 스탬프함 제작을 통해 탐방객 중심의 재미 요소를 구현했다"며 "아름다운 풍광이 가득한 이 길을 많은 도민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농업인의 날 기념 '로컬푸드 대전'…농·축·수산물 20% 할인

경기도가 '제28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을 맞아 오는 11월3~4일 경기도청 옛청사 잔디마당에서 '로컬푸드 대전'을 열고 경기도 생산 농·축·수산물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로컬푸드 대전' 포스터 ⓒ경기도 제공

정남농협·일산농협·여주농협·안성인삼농협·대덕농협·이천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을 비롯해 화성로컬푸드직매장, 양평친환경로컬푸드, 포천로컬푸드 파머스마켓, 경기로컬푸드, 엘리트농부 김포로컬푸드 등 민간 로컬푸드 직매장과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의 경기도 로컬푸드직매장이 참여한다.
 
각 지역의 경기미는 물론 표고버섯, 고구마, 사과, 계란, 배, 한과, 장류, 축산 가공품, 수산물, 화훼 등 다양한 품목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경기미 전시 부스와 경기도 귀농귀촌 홍보, 경기도 해양환경보전 인식증진 캠페인 등의 전시·홍보도 함께 진행된다.
 
경기도는 행사 첫날인 11월3일 경기도청 옛청사 대회의실에서 '제28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경기도 농어업 분야 최고의 상인 '제30회 경기도 농어민대상' 14개 부문 수상자와 '2023년 시군 농정업무' 우수 10개 시군에 표창을 수여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아울러 '제1회 경기도 여성농업인의 날'을 맞아 여성농업인 6명에게도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박종민 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고령화, 일손 부족, 소득격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시군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농업인의 날 부대행사인 경기도 로컬푸드 대전에 많은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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