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8회' GOAT를 만든 바르셀로나, 메시 "어떤 식으로든 그곳으로 돌아갈 것"

조용운 기자 2023. 10. 31. 15: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메시 ⓒ 프랑스 풋볼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머지않아 친정 팬들과 만남을 고대했다.

메시가 생애 8번째 발롱도르를 들어올렸다.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들레 극장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우수 남자 선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이 반영된 이번 시상식에서 메시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와 월드컵 준우승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따돌리고 발롱도르 주인공이 됐다.

통산 8번째 수상이다. 지난 2009년 처음 발롱도르를 받았던 메시는 2012년까지 4년 연속 수상의 진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며 2015년, 2019년, 2021년까지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7번의 수상도 앞으로 깨기 어려워 보였는데 올해 하나 더 추가하며 8차례 황금공을 품에 안는 초유의 대업을 달성했다.

▲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메시 ⓒ 프랑스 풋볼
▲ 2023 발롱도르 순위 ⓒ 프랑스 풋볼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 배경에는 월드컵 우승이 크게 자리한다. 카타르에서 4전 5기 끝에 숙원이던 월드컵 우승을 이뤄냈다. 그것도 결승까지 7경기 동안 7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쳐 우승에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메시가 월드컵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채우면서 발롱도르 8회 수상으로 이어졌다.

시상식이 끝나고 기자회견에 나선 메시는 "그동안 유일하게 놓쳐왔던 것이 월드컵이었다. 내게 가장 특별하고 중요한 대회였다"며 "아르헨티나 모든 소년의 꿈은 조국과 함께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꿈을 달성한 데 감격한 모습이었다.

세계 최고 선수를 의미하는 발롱도르에 관해서는 "내가 역사상 최고인지 모르겠다. 스스로 물어볼 수 없다"고 웃으며 "이 상은 늘 선물이고 아주 특별하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 메시의 8번째 발롱도르
▲ 메시 가족

메시의 발롱도르 역사에 바르셀로나 생활을 빼놓을 수 없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스타다. 유스 출신으로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한 메시는 17살이던 2004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21년까지 17시즌 동안 바르셀로나 유니폼만 입고 뛰며 778경기에서 672골 305도움을 기록했다.

메시는 당연히 바르셀로나에서 은퇴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무관중 경기가 장기간 진행되자 바르셀로나의 재정이 흔들렸다. 결국 2021년 8월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계약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동행은 끝났다. 올여름 인연이 다시 이어줄 여지가 있었지만 불발됐다. 그런데도 메시는 "지금도 언제나처럼 바르셀로나를 따르고 있다. 평생 사랑할 클럽"이라고 변함없는 애정을 표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내가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클럽이고, 내게 모든 걸 준 곳이다. 나 역시 모든 것을 바쳤다"라고 덧붙였다.

▲ 메시가 언젠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뜻을 내비쳤다
▲ 메시가 언젠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뜻을 내비쳤다

관심은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돌아가느냐다. 양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현으로 별다른 고별식도 없이 헤어졌다. 최근 바르셀로나가 메시와 정식으로 헤어지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메시는 "언젠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살 것이다. 클럽과도 어떤 식으로든 가까워질 것"이라며 "팬들과도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내 평생 바르셀로나에서 많은 기쁨과 슬픔이 있었다. 이걸 나눈 모든 분과 함께하는 자리가 생기면 기쁠 것"이라고 소망을 전했다.

▲ 메시가 언젠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뜻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한 힌트가 한 가지 있다. 불과 일주일 전, 바르셀로나의 조안 라포르타 회장은 수차례 입에 올렸던 메시 고별식에 대해 조금 구체화된 이야기를 했다.

스페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라포르타 회장은 2024년 11월과 2026년 6월의 선택지를 두고 메시 복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두 날짜가 거론된 건 리모델링에 들어간 홈구장 스포티파이 캄노우와 관련이 있다.

현재 역사가 깊은 홈구장을 떠나 몬주익 경기장으로 잠시 떠나온 바르셀로나는 2024년 11월 캄노우로 복귀한다. 리모델링이 100% 완료되는 날은 아니긴 하나 일단 경기 진행은 할 수 있을 정도로 변화를 마칠 시기다. 그보다 2년여 후인 2026년 6월은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가 캄노우 재개장일에 참석한다면 정말 환상적일 것"이라고 내년 11월에 무게를 뒀다. 그는 "2026년 6월도 얘기도 돌았다. 그날은 모든 공사가 끝나는 날이다. 2024년 11월이든 2026년 6월이든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날이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라고 암시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