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너, 스마트아이오티·살다 이용 단지 이관…ERP 프롭테크 M&A 활발

손지혜 2023. 10. 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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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너가 내달부터 스마트아이오티와 살다 플랫폼 이용 단지를 운영한다.

유광연 아파트너 대표는 "아파트너는 아파트키퍼와 잘살아보세 서비스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어 이관된 신규 가입자 또한 맞춤형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 3300단지에서 사용하는 아파트앱 운영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추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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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너가 내달부터 스마트아이오티와 살다 플랫폼 이용 단지를 운영한다. 양사가 경영난을 겪으며 서비스를 중단한 후 1위 사업자에 운영을 위탁했기 때문이다.

아파트너는 트리마제 시그니엘 헬리오시티 등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3300단지에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이용자는 아파트너를 활용하며 △입주민 관리 △센터 이용 예약 및 과금 △모바일 고지서 발급 등의 서비스를 차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 간 스포츠 친선 경기 △공동구매 △자동차 수리 서비스 등 이색 서비스 또한 추가로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스마트아이오티와 살다는 아파트 생활 편의서비스 플랫폼 아파트키퍼과 잘살아보세를 운영했다. △관리비 조회 △공지 및 알림 △방문차량 등록 △나눔장터 △동네 소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용자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주거 환경 편의를 누릴 수 있었다.

스마트아이오티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자금난으로 인해 서비스 종료 및 법인 파산 준비를 하고 있다. 살다 또한 지난해 투자 유치에 실패하며 자금난에 빠졌다. 지난해 말 인력을 감축하고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스마트아이오티와 살다는 사업을 접었다. 각각 182개 단지와 약 100개 단지 운영을 아파트너에 위임했다. 앞으로 양 플랫폼 이용자는 아파트너를 사용하게 된다.

ERP 프롭테크 업계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며 투자 유치를 받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흑자를 내기 어려운 중소 사업체는 업계 내 상위 기업에 흡수 합병되거나 기업을 매각하고 있다. 아파트 ERP 시스템을 운영 중인 아파트스토리는 지난해 두꺼비세상에 인수됐다. 모빌 또한 2021년 직방에 인수됐다.

향후 ERP 프롭테크 시장은 시너지를 내기 위한 인수합병(M&A)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본과 트래픽을 확보한 업체가 중소 사업체를 인수, 오프라인 기반 부동산 사업에서 나아가 데이터 기반 사업의 영역으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두꺼비세상은 아파트너, 아파트스토리, 아실 등을 인수해 국내 아파트 투자·입주·주거 영역 서비스의 63%를 확보했다. 10월 기준으로 2013년 이후 지어진 1000세대 이상 아파트 중 약 80%가 아파트너와 아파트스토리를 사용 중이다. 1400만 월간 애플리케이션(앱) 트래픽이 발생하며 입주민 접속 데이터가 대량으로 쌓인다. 이를 기반으로 아파트 사업 확장 시 수요를 확인할 수 있고 사업 예측성 또한 높아진다. 데이터 분석 및 판매 사업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

유광연 아파트너 대표는 “아파트너는 아파트키퍼와 잘살아보세 서비스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어 이관된 신규 가입자 또한 맞춤형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 3300단지에서 사용하는 아파트앱 운영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추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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