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3 게임노트] 슈어저는 또 말썽이었지만, 텍사스는 건재했다… 시거 또 홈런, 애리조나 잡고 2승1패

김태우 기자 2023. 10. 3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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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을 승리로 이끈 코리 시거와 마커스 시미언
▲ 결정적인 투런포를 때린 코리 시거
▲ 불안감을 남긴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텍사스가 우승 청부사로 기대했던 맥스 슈어저는 또 말썽을 일으켰다. 그러나 텍사스는 흔들리지 않으며 월드시리즈 우승의 자격을 있음을 증명했다. 텍사스가 시리즈를 다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텍사스는 31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애리조나와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3-1로 이겼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극적으로 이긴 뒤 2차전에서는 진 텍사스는 원정 3연전의 첫 판이었던 3차전을 잡으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1승1패 상황에서 3차전을 이긴 팀이 그대로 우승까지 내달렸던 사례는 68.1%에 이른다. 아직 장담할 수는 없지만 텍사스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올 포스트시즌 원정 경기에서 유독 강한 텍사스의 저력이 다시 한번 발휘되면서 향후 4~5차전 전망도 밝혔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챔피언십시리즈부터 로스터에 들어온 선발 맥스 슈어저는 이날 지난 등판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라도 하듯 경기 초반에는 무실점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막았다. 하지만 허리 통증으로 36구 만에 교체됐다. 3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텍사스의 위기였다.

하지만 텍사스는 존 그레이가 급히 두 번째 투수로 나가 3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후 불펜 투수들이 애리조나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값진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마커스 시미언이 1안타 1타점, 코리 시거가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에반 카터가 2안타로 뒤를 받쳤다.

반면 애리조나는 선발 브랜든 팟이 5⅓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고,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을 합작했으나 타선이 텍사스 마운드에 막히며 다소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토미 팸이 2안타, 케텔 마르테가 1안타 1볼넷을 기록했으나 팀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1회 두 팀 모두 점수가 없었던 가운데 텍사스는 2회 선두 에반 카터가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선취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애리조나도 2회 반격에서 선두 크리스티안 워커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단번에 득점권에 위치했지만, 토미 팸의 안타 때 2루 주자 워커가 홈에서 아웃되며 땅을 쳤다. 정신을 차린 슈어저는 이후 아웃카운트 두 개를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 허리 부상으로 강판된 맥스 슈어저
▲ 결과에서 아쉬움을 남긴 브랜든 팟
▲ 마커스 시미언

텍사스의 선취점이자 결승점,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이닝을 3회 초였다. 텍사스는 3회 선두 나다니엘 로우가 중견수 방면 2루타를 치고 나가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조시 영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레오디 타베라스가 2루 땅볼에 그치며 2사 3루로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다.

하지만 여기서 최근 방망이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던 마커스 시미언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분위기를 되살렸다. 이어 텍사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절정의 감을 이어 가고 있는 코리 시거라는 해결사가 등장했다. 시거는 팟의 초구 체인지업이 한복판에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우월 2점 홈런을 때렸다. 경기 양상에 있어 결정적인 투런포였다.

애리조나는 3회 2사 후 코빈 캐롤이 볼넷을 고른 뒤 폭투로 2루에 나갔으나 슈어저는 역시 애리조나의 포스트시즌 사나이인 케텔 마르테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그런데 4회 변수가 생겼다. 슈어저가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이에 존 그레이가 부랴부랴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은데다 그레이는 선발 투수로 불펜 루틴과 다소 낯선 문제도 있었다.

하지만 그레이가 역투를 하며 이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했다. 가장 어려웠을 법한 4회 가브리엘 모레노를 삼진으로, 크리스티안 워커를 3루 땅볼로, 토미 팸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4회를 넘겼다. 텍사스가 큰 힘을 받는 순간이었다.

텍사스 타선도 애리조나 마운드에 막히며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그레이가 5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경기 주도권이 텍사스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텍사스는 6회 1사 후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볼넷, 에반 카터의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레이가 6회까지 무실점으로 정리하며 필승조에 바턴을 넘겼다.

7회 1사 2루 기회도 놓친 애리조나는 0-3으로 뒤진 8회 추격에 나섰다.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선두 엠마누엘 리베라가 2루타를 치고 나가 체이스필드의 만원관중을 흥분하게 했다. 이어 헤라르도 페르도모의 적시타가 곧이어 나오며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 팀 승리에 결정적인 몫을 한 존 그레이
▲ 좋은 감을 이어 간 코리 시거
▲ 2점 리드를 지킨 호세 르클락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코빈 캐롤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케텔 마르테가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텍사스도 끝까지 점수를 내지는 못했으나 3-1로 앞선 9회 마무리 호세 르클럭이 마운드에 올라 탈삼진 2개와 함께 1이닝을 정리하며 팀 승리를 확정했다.

시리즈 리드를 잡은 텍사스는 4차전에 좌완 앤드류 히니를 선발로 예고했다. 애리조나는 좌완 조 맨티플라이가 선발이다. 히니는 올해 포스트시즌 들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에 그치고 있다. 전체적인 경기 흐름이 좋지는 않았다. 맨티플라이는 사실상 오프너다. 불펜 투수가 본업으로 올해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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