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피하자…나흘새 공모주 6곳 ‘우르르’ 청약 도전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이틀 동안 메가터치, 비아이매트릭스, 컨텍, 큐로셀 등 4개 기업이 공모 청약을 받는다.
이어 내달 1일부터 이틀간 에스와이스틸텍이, 11월 2일부터 이틀간은 에이직랜드가 청약을 접수한다. 11월 1일 하루동안에는 5곳의 IPO 기업들이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것이다.
IPO 시장에서 두곳 정도 신규 상장종목의 청약 일정이 겹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드물게 세곳 정도도 겹치는 일이 있지만 5곳이 동시에 청약을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1월은 1년 중 IPO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연초에 새해 목표를 IPO로 설정하고 그해 반기 실적을 들고 증시에 도전하는 회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11월 말부터는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에 들어가는 기관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적어도 11월 중순을 넘기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올해는 하반기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11월 8~9일 청약을 받기로 하면서 최악의 대진을 피하려는 수요가 10월 마지막주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청약 접수 마감에서 환불일까지는 보통 이틀이 걸리기 때문에 최소한 내달 3일까지는 공모 청약을 마쳐야 내달 8일 시작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청약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올해 IPO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흥행을 기록한 두산로보틱스의 청약 직전에도 9월 18~19일 밀리의 서재와 아이엠티, 9월 19~20일 한씩과 레뷰코퍼레이션 등 사흘에 걸쳐 4개 기업이 공모 청약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청약 초반의 상황은 수요예측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청약증거금을 보면 메가터치(489억원), 큐로셀(351억원), 비아이매트릭스(336억원), 컨텍(89억원)으로 큐로셀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메가터치와 비아이매트릭스가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공모가희망범위 최상단보다 20% 가량 더 높아진 금액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데 반해 큐로셀은 공모가희망범위 최하단보다 33%나 낮게 책정한 점이 투자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청약에 나서는 에이직랜드의 흥행 성적도 관심사다. 에이직랜드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디자인하우스다.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반도체 관련 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거래하지만 이 회사는 대만 TSMC의 국내 유일 협력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국내증시에서 이차전지주가 큰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IPO 시장에서는 반도체주의 몸값이 올라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2주새 청약을 받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청약 경쟁률을 보면 워트 1766대 1, 퀄리타스반도체가 1632대 1, 유진테크놀로지 1506대 1로 매우 좋았다. 워트와 퀄리타스반도체의 청약 경쟁률은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2,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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