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늦게 오른 노도강, 내릴 때는 가장 먼저?…강북구 하락세 전환

조성진 기자 2023. 10. 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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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늦게 집값 회복세를 보였던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가장 빨리 하락세로 전환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집값이 비싼 서울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이 지난 4월부터 상승세에 접어들었고, 노·도·강 등 외곽으로 확산했다가 먼저 식은 것이다.

한편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매매수급지수도 노도강이 속한 동북권이 85로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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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아파트단지 모습. 뉴시스

서울에서 가장 늦게 집값 회복세를 보였던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가장 빨리 하락세로 전환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서울 강북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7월 17일 0.01% 상승한 이후 약 3달 반 만에 오름세가 꺾이고 내림세로 바뀐 것이다.

노원구는 0.00% 보합이었고, 도봉구도 0.03% 상승하는데 그쳤다. 성동(0.16%), 강동(0.14%), 용산(0.14%), 송파(0.10%) 등이 안정적인 상승률을 보이는 것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집값이 비싼 서울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이 지난 4월부터 상승세에 접어들었고, 노·도·강 등 외곽으로 확산했다가 먼저 식은 것이다.

저가지역 중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비교적 수요와 거래량이 많은 노원구에서는 실거래가가 떨어지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노원구 상계주공9단지 66㎡은 통계상 하락세가 나타나던 4월 25일 6억5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달 14일에는 이보다 저렴한 6억3800만 원에 손바뀜됐다. 해당 면적은 2021년 8억3000만 원이 최고가인데, 이와 비교하면 약 2억 원이 떨어진 것이다. 공릉동 시영3차는 전용 39㎡는 지난 14일 3억4500만 원에 팔렸다. 3월 22일 4억 원, 8월 28일 3억9500만 원보다 더 낮다.

한편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매매수급지수도 노도강이 속한 동북권이 85로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영등포와 양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90.6)이 가장 높았고 용산·종로·중구의 도심권(90.4), 동남권(89.4), 마포·서대문·은평 등 서북권(87.4), 동북권 순이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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