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품에 돌아온 초대 주미 공사 부인 묘지
‘한국통’ 美교수 기증
문화재청은 지난 30일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무실에서 마크 A. 피터슨 미국 브리검 영 대학교 명예교수로부터 기증받은 ‘백자청화 정부인 양주조씨 묘지’를 박찬수 반남박씨 죽천공파 종중 회장(박정양 증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에게 전달했다.
피터슨 교수가 기증한 묘지는 1892년 제작된 전형적인 조선 말기 청화백자 묘지로서, 박정양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양주 조씨의 생애를 도판(陶板) 1장에 122자로 기록했다. 양주 조씨는 박정양과 1남 2녀를 두었으며, 1892년 사망과 함께 경기도 수원에 묻혔다. 이후 1921년에 박정양의 묘소(경기도 포천 소재)에 합장되었으며, 묘지의 상태로 미루어 볼 때, 합장 이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유실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이번 기증은 하버드 대학에서 한국사를 전공한 피터슨 교수가 서울의 한 골동품 가게에서 묘지를 우연히 구입해 40여년간 보관해오다가 지난해 7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Frog Outside the Well(우물 밖의 개구리)’에서 묘지를 처음 소개하던 중에 후손에게 돌려줄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때마침 이 채널을 시청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미국사무소 직원이 피터슨 교수와 한국에 있는 박정양 후손 측에 연락을 하면서 기증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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