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 나선 티빙...내년 1분기 광고요금제 도입
월 5500원 광고형 요금제 내년 1분기 출시
기존 요금제는 올해 12월 가격 인상
월 1600원~3100원 수준 인상폭
“이용자 선택권과 편의성 높인다”
국내 OTT 사업자 최초로 월 5500원의 광고형 요금제를 내년 1분기에 도입한다. 또한 올해 12월부로 베이직·스탠다드·프리미엄 요금제 가격도 20% 이상 인상한다.
티빙은 이용자 선택권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서비스 전면 개편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티빙은 토종 OTT 최초로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며 이용자의 선택지를 늘렸다. 티빙은 2024년 1분기부터 월 5500원의 광고형 요금제(AVOD)를 선보일 계획이다.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국내 OTT 사업자들도 광고 요금제를 꾸준히 검토해온 바 있는데, 티빙이 처음으로 움직인 것이다.
또한 독립 출범 후 처음으로 구독료 인상도 단행한다. 베이직 상품은 월 7900원에서 9500원으로, 스탠다드 상품은 월 1만900원에서 1만3500원, 프리미엄 상품은 월 1만39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인상된다. 올해 12월 신규가입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가입자의 경우 구독료가 2024년 3월부터 베이직 9000원, 스탠다드 1만2500원, 프리미엄 1만60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 3월까지는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구독료 변경에 대한 사전 동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티빙은 설명했다.
구독료 인상, 광고 요금제 출시와 함께 고객 혜택 강화 차원에서 무료 가입자 혜택을 키운다. 티빙은 tvN, JTBC 등 29개의 실시간 라이브 채널을 올해 12월부터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티빙을 유료로 구독하지 않은 무료 가입자도 시청할 수 있다.
이외에도 12월부터 콘텐츠 다운로드 기능을 도입하고, 베이직 요금제로도 TV앱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한다.
티빙 관계자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 확장과 구독료 체계의 변화를 통해 치열한 OTT산업 속에서 해외 OTT에 견줄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명실상부 국내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등 주요 OTT 서비스 등이 일제히 가격 인상을 진행하면서, 각종 구독료가 오르는 ‘구독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티빙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서비스 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티빙은 3년 연속 적자 상태로,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만 86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가 순항 중인 가운데 티빙의 새로운 광고 요금제도 잘 안착할 수 있을지는 변수다. 전호겸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구독경제전략연구센터장은 “광고형 요금은 좋은 전략이지만 광고주 입장에서 매력적인 플랫폼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 OTT는 철저히 맞춤형 광고이기에, 고객 맞춤형 광고가 가능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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