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인지 알았는데"…한밤 도로에 반려견 버리고 떠난 남성

버림받은 반려견이 견주가 탄 차를 쫓아 뛰어가는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한밤중 도로에 반려견을 유기한 채 차를 타고 매정하게 떠나버리는 주인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쯤 대전의 한 공원 근처 도로에서 촬영된 반려견 유기 영상이 공개됐다.

제보자는 "근처에 볼일이 있어 차를 세워놓고 밖을 보고 있었다. 산책하는 줄 알았는데 뭔가 이상하다 싶어 촬영하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영상을 보면 반짝이는 목줄을 한 반려견이 도로 위를 뛰어다니고 있다. 견주로 추정되는 남성은 근처에 세워둔 경차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어 운전석에 타더니 문을 닫았다.

차 쪽으로 다가온 반려견은 이동하는 차만 바라보다 차가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자 뒤쫓아 달린다. 남성은 필사적으로 달리는 반려견을 뒤로한 채 매정하게 자리를 떴다.

박상희 샤론정신건강연구소 소장은 "저 정도면 강아지 죽어도 할 수 없다는 거다. 강아지를 공원에 버리면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고 큰 개한테 물릴 수도 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강아지가 뛰어가는 모습 마음 아프다", "견주 찾아서 처벌하자", "훗날 자녀에게 똑같이 버림받기를", "이럴 거면 왜 키웠냐" 등 반응을 보였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