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목 꺾고 몸 비틀었지만…"섣부른 낙인찍기 도움 안된다"

유민주 기자 2023. 10. 3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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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되면서 몸을 꼬는 등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장면을 담은 과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어눌한 말투에 쉼 없이 몸을 비틀거나 목을 갑자기 꺾는 모습을 본 팬들은 입건 사실이 알려지기 전부더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을 의심했다.

경찰은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인데 유흥업소 여직원을 조사하다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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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심각성 사라지고 화려한 일탈로 비치게 만들어"
"국가 개입 필요한 범죄·질병…선정적 접근 경계해야"
가수 지드래곤이 'BMW 뉴 XM' 출시 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3.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되면서 몸을 꼬는 등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장면을 담은 과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5월 촬영한 영상을 보면 지드래곤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할 당시 차에서 내리자마자 몸을 꼬고 모자를 벗었다 썼다 반복하면서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헝클었다. 4월 출국 때도 과도하게 몸을 젖히는 등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어눌한 말투에 쉼 없이 몸을 비틀거나 목을 갑자기 꺾는 모습을 본 팬들은 입건 사실이 알려지기 전부더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을 의심했다. 일부 누리꾼은 영상을 공유하며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씨(37)와 증세가 비슷하다며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영상만 보고 마약 투약을 단정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적 낙인을 찍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영상을 본 최진묵 인천다르크(재활센터) 센터장은 "마약을 남용하는 사람들은 몸이 말리고 쪼그라드는 느낌이 온다며 일종의 스트레칭을 하려 한다"면서도 "모자를 벗었다 썼다 하는 행위 등을 마약각성효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영호 한국중독전문가협회장은 "혐의가 확정되기도 전에 먼저 언론에 노출되면 마약 중독에 관해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며 "매일 수백만명이 마약류 처방의약품을 사용하는데 자칫 그들에게도 또 다른 낙인을 찍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연예인 마약사범을 선정적으로만 접근해서는 안되며 나중에 중독 예방과 치료 홍보대사 같은 역할을 그들에게 부여해 사람들에게 중독을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연예인의 화려한 일탈로만 볼 게 아니라 국가의 개입이 필요한 범죄이자 질병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해국 한국중독정신의학회 회장은 "마약이 엄격하게 처벌받아야 하는 범죄로도, 정신과 신체를 훼손하는 치명적 질병으로도 인식되지 않고 있다"며 "유통되고 판매되는 사실만 알려지고 증상만 희화화되면 오히려 사람들을 더 헷갈리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이 28일 오후 인천논현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3.10.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경찰은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인데 유흥업소 여직원을 조사하다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드래곤은 앞서 2011년에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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