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한국대사관 직원 성추행…전 외교관 불구속 기소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주뉴질랜드대사관에서 근무할 때 현지인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전 외교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선녀)는 31일 전 외교관 A씨(58)를 강제추행치상죄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11~12월 3차례에 걸쳐 뉴질랜드 웰링턴 소재 한국대사관에서 현지인 남자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만 송치했으나 검찰은 피해자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아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강제추행치상죄를 적용했다.

피해자는 2019년 7월 뉴질랜드 경찰에 A씨를 고소해 2020년 2월 뉴질랜드 법원이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나 A씨가 이미 임기만료로 뉴질랜드를 떠난 뒤여서 현지 경찰의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우리 경찰이 A씨를 수사한 건 한국에 입국한 피해자가 A씨를 고소한 지난해 말부터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피해자의 신체에 접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단순 장난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추행할 목적이 있다고 봤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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