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삼성, 첫 공판서 혐의 부인…"경영권 승계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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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전자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정현욱·정의진 판사)는 31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실장과 박모 삼성웰스토리 상무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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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웰스토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전자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정현욱·정의진 판사)는 31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실장과 박모 삼성웰스토리 상무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양벌 규정에 따라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 법인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최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이 사건 거래는 법리적으로 '규모성 부당지원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공소사실도 실제 사실관계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식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되도록 조치한 것"이라며 "해당 거래는 웰스토리에 유리한 조건이 아니었고, 최 전 실장의 부당 개입 지시도 당연히 없었다"고 주장했다.
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이라는 검찰 지적에 대해서도 "검찰은 급식 사업이 잘되면 기업 가치에 도움이 되고 합병에 유리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막연한 상상과 추측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와 최 전 실장 등은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계열사 4곳이 삼성웰스토리에 유리한 조건으로 급식 거래를 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 계열사가 삼성웰스토리에 2조원대의 일감을 몰아줘 부당 이득을 얻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 계열사들이 수의계약을 통해 삼성웰스토리를 부당 지원했다며 과징금 2349억원을 부과하고, 삼성전자 법인과 최 전 실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박 상무는 2017년 9~10월 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이 '일감 몰아주기', '내부 거래' 등 키워드가 포함된 파일을 영구 삭제하게 하고, 2018년 7월 직원들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게 한 후 디가우징(자기장 이용 데이터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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