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도 좋지만…살림꾼 역할도 OK!” 명장도 반했다, 장충으로 돌아온 두 남자의 행복한 2023년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0. 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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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서 제 역할은 살림꾼입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카드로 돌아온 두 선수가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KB손해보험과 FA 계약을 맺었지만, 나경복의 FA 보상 선수로 4년 만에 우리카드에 복귀했다.

돋보이는 기록은 아닐지언정, 팀에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두 선수를 보면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흐뭇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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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서 제 역할은 살림꾼입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카드로 돌아온 두 선수가 있다. 바로 미들블로커 박진우와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 2012년 남자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우리카드의 전신인 드림식스에 입단한 박진우는 2019년 5월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KB손해보험과 FA 계약을 맺었지만, 나경복의 FA 보상 선수로 4년 만에 우리카드에 복귀했다.

한성정도 201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 지명을 받았다. 2021-22시즌 중반 KB손해보험으로 떠났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황승빈과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장충으로 돌아온 두 선수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개막 5연승 행진에 힘을 더하고 있다. 박진우는 일본 출신 아시아쿼터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와 함께 중앙을 지키며 5경기 34점 세트당 블로킹 0.611개를 기록 중이다. 한성정도 5경기 41점 공격 성공률 50% 리시브 효율 41.24에 세트당 블로킹 0.667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블로킹이 눈에 띄는데 개인 통산 세트당 블로킹 0.223개를 기록 중인 걸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

돋보이는 기록은 아닐지언정, 팀에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두 선수를 보면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흐뭇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 신영철 감독은 “진우와 성정이는 살림꾼이다. 궂은일을 다해준다.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다른 팀에 다녀오고 나서 마인드가 성숙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진우는 “선수는 어디에 있든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 늘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라고 했으며, 한성정은 “다른 팀에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 없다. 우리카드에 와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를 떠날 당시에도, 또 지금도 우리카드의 지휘봉은 신영철 감독이 잡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두 선수에게 화려한 플레이보다 팀에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있는 살림꾼 역할을 맡기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박진우는 “감독님에게 처음 배운다는 마음으로 배구를 하고 있다. 코트에서 내 역할이 살림꾼이라는 걸 알고 있다. 난 멋있는 선수가 아니고, 뒤에서 살림꾼처럼 커버, 이단 연결, 서브 범실을 줄이는 데 더 중점을 둬야 한다.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부분이 내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한성정은 “모든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잘하고 있다. 에이스가 되고 싶을 때도 있지만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우리카드는 개막 5연승을 달리며, 창단 첫 1라운드 전승을 노리고 있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우리카드의 꿈인 V1도 조금씩 다가갈 수 있다.

박진우는 “이렇게 좋은 출발을 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한)태준이도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고, 팀원들도 안정감과 팀워크가 잘 맞아가고 있다. 기분 좋은 출발”이라고 했으며, 한성정은 “감독님도 그랬듯이 늘 도전자의 마음으로 나서고 있다. 앞으로도 도전하는 정신으로, 초심 잃지 않고 배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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