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연내 인구 100만 돌파… 2025년 1월 특례시 출범

최인진 기자 2023. 10. 3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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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번째 대도시로 부상… 2001년 시 승격후 22년만에 인구 5배 늘어
“누구나 살고 싶은 최고 도시 만들 것”… 정명근 시장, 특례시 출범 차질없이 준비
화성시청사 전경 /화성시 제공

경기 화성시 인구가 연내에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시 인구가 100만명을 넘은 후 1년 이상 이 인구를 유지하면 화성시는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특례시 지위를 갖게 된다. 특례시는 기초 지자체지만 광역 지자체에 가까운 행정·재정적 권한을 부여받는다.

31일 화성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화성시 인구는 99만8266명으로, 최근 3개월간(1만3301명) 한달 평균 4800명씩 증가했다. 이에따라 늦어도 연내에 시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화성시 인구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관내에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2만7000여개의 기업체가 밀집한 것과 함께 대규모 택지개발 그리고 광역 교통망 확충 등에 따른 인구 유입이 그 이유로 꼽힌다.

실제 화성시 인구는 2001년 군에서 시로 승격했을 당시 21만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7년 계획인구 40만명급의 동탄 1·2신도시 개발을 시작으로 향남 1·2지구(8만명), 봉담1·2지구(5만명)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어지면서 22년 만에 5배 가까이 늘어났다. 평균 연령도 전국 평균보다 6살이나 낮은 38.4세를 기록하고 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기준 6700명으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정명근 화성시장(가운데)이 지난 3월21일 열린 시민의날 기념식에서 ‘100만 화성’의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화성시가 100만명이 넘은 후 1년 이상 인구 유지를 하면 2025년 1월 특례시가 된다. 수원·용인·고양·경남 창원에 이어 경기도에서는 네번째, 전국에서는 다섯번째로 특례시 지위를 부여받게 된다.

특례시가 되면 행정과 재정 및 사무 등 13가지 권한을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건축물에 허가 및 택지개발지구,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해제, 농지전용허가 및 물류단지와 관련 업무 등에서 광역단체장 권한 일부를 이양받는다.

화성시는 현재 전문가와 시민 등 50명으로 구성된 특례시준비위원회(위원장 정명근 시장)를 운영하고 있다. 준비위는 특례시 청사진 마련을 위한 시민 의견 수렴, 지역간 갈등 조정, 지역 특색에 맞는 정책 등을 발굴한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화성시 인구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추진할 정책과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특례시 출범에 앞서 구청도 신설된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50만 이상 대도시에는 구를 둘 수 있다. 화성시는 2015년 정부에 구청 신설을 처음으로 요청한데 이어 현재 경기도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4개 구 설치 승인을 건의한 상태다. 시 면적(844㎢)이 서울의 1.4배, 수원의 7배로 폭증하는 행정 수요에 대비해 반드시 구청이 신설돼야 한다는 게 화성시의 입장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100만 특례시 출범과 함께 구청 신설도 차질없이 추진해 누구나 살고 싶은 최고의 화성시로 만들 것”이라며 “지역간 균형발전, 행정체계 개편, 안전한 도시, 교통체계 혁신 등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늘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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