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조작’, 초과근무 수당 챙긴 부산시 공무원 5명 수사
박주영 기자 2023. 10. 31. 14:35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자동입력반복(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허위로 초과 근무 시간을 입력하고 수당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로 부산시 공무원 5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5명은 지난해 1∼5월 실제로는 초과 근무를 하지 않고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 퇴근 시간 이후에도 근무한 것처럼 허위 입력하는 수법으로 근무 기록을 조작하고 500만원 가량의 초과 근무 수당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매크로’는 명령어를 한 번 입력해 두면 특정 작업을 자동으로 반복하는 일종의 자동화 프로그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부산시 감사위원회 고발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다음 달 말까지는 검찰에 송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시청 간부 공무원 2명의 매크로를 이용한 초과근무수당 부정수급 사건 이후 추가 감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의 비위 사실을 발견해 정직 등 중징계 처분하고 부당 수령 수당을 전액을 환수하기로 한 뒤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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