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을 다시 '신의 선물'로…"정답은 순환+경제"
인간이 만든 가장 창의적인 선물이란 평가를 받던 '플라스틱'은 이제 인류 최악의 발명품이란 오명을 갖게 됐다. 이제 시대적 과제는 탈플라스틱, 순환경제로의 전환이다. 정부·기업·민간 등이 모두 나선다. 플라스틱 원자재 사용 금지(정부), 신소재 개발(기업), 해양 플라스틱 수거·제거(민간) 등 다각도의 노력이 모아진다.
31일 머니투데이와 한국환경연구원(KEI)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순환경제 컨퍼런스에서는 네덜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캐나다 정부와 민간단체가 모여 각국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네덜란드 순환경제 NGO(비정부기구) '홀란드 서큘러 핫스팟(Holland Circular Hotspot)의 루카 폴리도리 총괄은 '네덜란드 접근방법:순환 플라스틱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이라는 기조발표에서 공공조달 체계에 순환경제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카 폴리도리 총괄은 "네덜란드 정부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원자재 사용의 50%를 감축하기로 했고 2021년부터 1회용 플라스틱 제한 조치를 실행했다"며 "면봉, 빨대 등의 판매가 금지됐고 식당, 바(주점)에서도 일회용품 사용 금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플라스틱 순환경제 사회를 조성하고 빠른 이행을 위해 정부의 공공조달 부문에도 이를 적용했다"며 "정부가 공공조달의 기준으로 순환경제를 제시함으로서 상당한 구매와 투자가 이뤄질 수 있고 민간부문도 이같은 움직임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는 해양에 떠다니는 쓰레기 플라스틱에도 '주인이 있고 없다'는 분류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에릭 랑엘랜드 NOSCA Clean Oceans 대표는 '노르웨이 해양플라스틱 오염 정화활동 및 밸류체인' 기조발표에서 "산업의 영향으로 인해 주인이 있는 플라스틱'이 존재하며 이와 별개의 해양 플라스틱은 '주인 없는 플라스틱'으로 분류한다"고 말했다.
에릭 랑엘랜드 대표는 "'주인 없는 플라스틱'의 경우 자발적 청소가 필요하고 우리가 이런 쓰레기를 수거, 분류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강구했으며 대부분 이런 플라스틱은 소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인 있는 쓰레기'의 경우 산업체나 주주 관련 단체에 1차 책임이 있고 이들을 규제하기 위해 EPR(생산자책임재활용제) 등을 할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전세계에는 해양 플라스틱 관련 시장이 없는 상태로 과학자, 관련 업계, 단체 등이 함께 모여 해양플라스틱의 Valu-Chain(가치 사슬), 현재 우리의 위치와 미래 가야할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그래야 지속 가능한 성공이 가능하다"고 힘줘 말했다.
베르너 메르제더 Business Finland(핀란드 무역대표부) Oy 총괄은 플라스틱 순환경제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는 핀란드 기업 사례를 중심으로 기조발표를 이어갔다.
핀란드는 △2014년 바이오 경제 로드맵 발표 △2016년 순환경제 로드맵 △2018년 탈 플라스틱 관련 로드맵 등 플라스틱 순환경제 방향을 제시해오고 있는 대표적 국가다. 핀란드는 사용 플라스틱의 90%가 수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르너 메르제더 총괄은 "핀란드는 203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0년 후면 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핀란드의 여러 기업은 포장재, 친환경·바이오 재료를 활용해 이같은 목표 달성에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기업은 목재 기반의 혁신 제품을 출시했고 다른 기업은 식물성 섬유로 만든 종이컵 뚜껑을 만들었다"며 "석유기반 대표업체는 재생 가능한 디젤을 생산했으며 화학적 재활용 플랜트를 건설해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며 관련 원료를 자체 생산하는데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사용한 플라스틱의 87%가 매립되는 캐나다의 경우 정부의 역할이 강조됐다. 기업, 단체, 사용자 등 각 이해관계자의 협조가 필요하면서도 정부가 정책적으로 플라스틱 활용, 제한 등의 기준 등을 제시해야 사회적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 탓이다.
라이언 파멘터 캐나다 환경부 국장은 '제로 플라스틱 웨이스트:캐나다의 플라스틱 순환경제 발전 방향' 기조발표에서 "사용 후 플라스틱 수거율이 낮은 것도 사실이며 캐나다는 현재도 플라스틱 매립이 국가 표준이라 이를 바꿔야 하는 정책 목표를 갖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연방정부는 23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해 16개 도전과제를 설정했다"며 "이외에도 6개 문제의 플라스틱을 선정해 수출, 수입, 생산 등 모든 분야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우리 정부는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 제정을 통해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전략을 수립해 탄소중립 이행뿐만 아니라 산업 신성장동력화 측면에서 순환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지혜 KEI(한국환경연구원) 자원순환연구실장은 '한국의 플라스틱 순환경제 정책 추진현황 및 방향' 기조연설에서 "도입 예정인 자원효율등급제 'K-에코디자인'은 자원순환성을 고려한 제품을 소비자가 손쉽게 알아보고 시장경쟁력을 가질수 있도록 제품의 내구성, 수리용이성, 재사용재활용 용이성 등을 평가해 등급화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원순환기본법에 근거한 순환이용성 평가제도는 제품의 재질, 구조, 유해물질 등으로 순환이용을 하지 못하고 폐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순환이용 저해요소를 평가해 생산자에게 제품 생산단계에서 개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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