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 절벽서 '비박'에 헬기 구조.. 관광객 2명 경찰 수사

세계유산본부, 여성 2명 수사 의뢰
길 잃고 밤 지새.. 통제구역서 발견

제주 산방산에서 길을 잃고 밤을 지새웠다가 통제구역에서 구조된 관광객 2명이 결국 자치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달 산방산 공개 제한 구역에서 구조된 관광객 2명에 대한 수사를 제주자치경찰단에 의뢰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앞서 60대 여성 A씨와 50대 여성 B씨가 지난달 8일 오전 9시 45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에서 하산하던 중 길을 잃었다며 119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전날 산방산을 올랐다가 길을 잃자 하룻밤을 비박하고 난 후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이 발견된 곳은 산방산 정상에서 30m가량 아래 위치한 곳으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구역입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헬기까지 동원해 이들 몸에 로프를 매달고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없어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은 이들은 곧장 제주를 빠져나갔습니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77호인 산방산은 산 중턱에 있는 산방굴사까진 정식 탐방로로 진입이 가능하지만, 그 이상으로는 문화재보호법상 출입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허가 없이 제한구역을 출입하다 적발되면 관련 법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집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