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만 3000%'…빚 못 갚으면 "나체사진 뿌린다" 협박한 대부업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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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000%가 넘는 초금리를 받는 불법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나체 사진을 받아낸 뒤 협박해 온 일당이 붙잡혔다.
이들은 기간 내 돈을 갚지 못하면 가족이나 지인에게 나체사진을 유포하는 방식으로 협박하는 등 피해자들을 불법 추심해 온 혐의를 받는다.
A씨 등 일당은 이들의 나체 사진을 피해자 가족, 또는 지인에게 보내며 "대신 변제하라"고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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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연 3000%가 넘는 초금리를 받는 불법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나체 사진을 받아낸 뒤 협박해 온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대부업법·채권추심법 등 위반 혐의로 미등록 대부업체의 사장인 30대 A씨 등 1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 등 5명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받고 있으며 관리실장 B씨 등 4명은 구속됐다.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상태로 지난 27일 송치됐다.
이들은 기간 내 돈을 갚지 못하면 가족이나 지인에게 나체사진을 유포하는 방식으로 협박하는 등 피해자들을 불법 추심해 온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소액대출 홍보 사이트 낸 광고를 보고 연락한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주민등록등본, 지인 연락처, 나체 사진 등을 요구했다.
이어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한 피해자들을 협박해 약 2억3000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30만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뒤 50만원을 받는 등의 조건으로 돈을 빌려줬다. 법정 최고금리인 20%를 훨씬 넘는 이자를 요구한 것이다. 또 제때 돈을 갚지 못하면 시간당 5만원을 요구하는 등 임의로 이자를 계속 요구해 연평균 이자율이 3000%, 최대는 1만3000%까지 달했다.
사장인 A씨가 피해자 자료 관리와 대부업체 총괄을 맡았으며 나머지 직원은 채권 추심·협박, 자금 세탁, 자금 수거책 등 임무를 분담했다.
이 같은 방식에 피해자들은 갚아야 할 변제액은 한순간에 불어났고, 협박과 공포에 시달려 정상적 생활을 하기 힘든 상태로 내몰렸다.
현재 파악된 피해자는 총 83명으로, 90% 이상이 20∼30대 청년이었다. 피해자 대부분이 불법 대부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저신용·저소득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나체 추심을 받은 피해자는 여성 12명, 남성 9명 등 총 21명이었다. 이들은 처음부터 대출 조건으로 나체 사진을 요구받거나 이자·원금 상환일을 늦추기 위해 사진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 일당은 이들의 나체 사진을 피해자 가족, 또는 지인에게 보내며 "대신 변제하라"고 협박했다. 피해자 어머니·여동생 등 가족 얼굴을 합성한 성매매 광고지를 보내며 협박하고, 지인들에게 유포하기도 했다.
이들 일당은 경찰의 수사를 피하고자 모든 대출 과정을 비대면으로 운영했고, 대포폰·대포통장을 이용했다. '나 부장' '민 부장' 등 가명을 쓰고 추적을 피해 텔레그램으로 은밀히 메시지를 주고받았으며 사무실 위치도 중랑구 면목동·상봉동 등으로 3개월마다 옮겨 다녔다.
한편 경찰은 나체사진 유포를 막기 위해 피의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피해자들에겐 신변 보호와 함께 상담소 연계, 피해 영상 삭제 등의 보호조치도 진행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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