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남성, ‘건강하지 못한 비만’ 늘었다

임태균 2023. 10. 3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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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20~30대 젊은 남성에서 당뇨병과 고혈압 등 대사질환을 동반한 건강하지 못한 비만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20세 이상의 한국인 성인 전수를 대상으로 2007~2017년 한국인의 비만 유형을 ▲성별 ▲연령군(20~39세, 40~59세, 60대 이상)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비만으로 나눈 후 유병률 변화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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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20~30대 젊은 남성에서 당뇨병과 고혈압 등 대사질환을 동반한 건강하지 못한 비만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명명한 ‘전 세계적인 유행성 전염병’으로, 우리나라의 전체 비만 유병률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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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철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연구팀은 10년간 한국인의 비만 유형별 유병률 변화를 추적‧관찰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앞선 연구에 따르면 비만은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관상동맥질환 등 대사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고, 유방암‧자궁내막암‧대장암‧전립선암‧신장암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위험요인이다.

특히 비만이 다른 합병증 발생에 끼치는 기여도는 ▲고혈압 75% ▲암 33% ▲당뇨병 44% ▲허혈성심장질환 23% 수준이라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그러나 10년 이상 장기간 한국인의 비만 유형에 따른 유병률 변화를 평가한 결과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20세 이상의 한국인 성인 전수를 대상으로 2007~2017년 한국인의 비만 유형을 ▲성별 ▲연령군(20~39세, 40~59세, 60대 이상)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비만으로 나눈 후 유병률 변화를 평가했다.

특히 연구팀은 건강한 비만과 건강하지 않은 비만을 나누는 기준으로 체질량지수와 함께 대사증후군 지표를 사용했다.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MHO)은 체질량지수(BMI)가 25.0㎏/㎡ 이상이면서 대사증후군 지표가 없거나 1가지만 가진 경우,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비만(MUO)는 BMI가 25.0㎏/㎡ 이상이면서 대사증후군 지표 가운데 2가지 이상 가진 경우로 정의했다.

일반적으로 대사증후군 지표는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0㎝ 이상) ▲중성지방(150㎎/㎗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HDL‧남자 40㎎/㎗ 미만, 여자 50㎎/㎗ 미만) ▲혈압 (130/85㎜Ηg 이상, 혹은 고혈압약 투약 중) ▲공복혈당 (100㎎/ℓ이상, 혹은 혈당조절약 투약 중)이 있다. 이 가운데 3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그 결과, 한국인의 전체적인 비만 유병률은 2007~2017년 기간 동안 점차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녀 모두가 비만이 늘어난 것은 아니었으며, 20~30대 남성을 중심으로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비만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같은 기간 비만 유병률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고,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팀은 비만이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이러한 비만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인지, 건강하지 않은 비만인지 나눌 수 있고 그에 따른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황유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대사증후군 지표를 분석해 우리나라의 ‘건강한 비만’과 ‘건강하지 못한 비만’의 유병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같은 비만이더라도 건강하지 못한 비만은 앞으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향후 젊은 인구, 특히 남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비만 검사와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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