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엄마 '딸이 몸 판다' 헛소문…눈앞서 극단적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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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서 지속적인 폭언과 극단적 시도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20대 여성의 고민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사연자는 "(엄마가) 기본적으로 마음에 안 들면 극단적인 시도를 하겠다고 협박을 한다. 초3 때 처음으로 제 눈앞에서 손목을 그었다. 제 탓이라고 했다. 말을 안 들어서 너 때문에 죽는 거라고. 고2 때는 (엄마에게) 맞아서 고막이 나가기도 했다"며 힘겹게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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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엄마에게서 지속적인 폭언과 극단적 시도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20대 여성의 고민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3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앳된 얼굴의 23세 직장인 여성이 출연해 "엄마가 자꾸 협박식으로 연락한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사연자는 "(엄마가) 기본적으로 마음에 안 들면 극단적인 시도를 하겠다고 협박을 한다. 초3 때 처음으로 제 눈앞에서 손목을 그었다. 제 탓이라고 했다. 말을 안 들어서 너 때문에 죽는 거라고. 고2 때는 (엄마에게) 맞아서 고막이 나가기도 했다"며 힘겹게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어머니는 어떤 사람이냐"는 보살들의 물음에 사연자는 "(엄마가) 정신과에 다니는 건 알고 있었다. 알코올중독자여서 술을 많이 드신다. 그런데 그냥 단순 중독이라기에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고 그걸 기억 못 해서 알고 보니 약물 오남용을 하고 있었다. 병원에서 받아온 약을 술이랑 섞어서 제조해서 먹었다"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사연자는 현재 자취를 하고 있는데, 부모님은 그가 고등학생일 때 이혼했다. 이후 엄마는 남동생만 도맡아 키웠으나 현재 고3인 동생마저 엄마에게 지쳐 누나의 자취방으로 도망을 온 상태다.
사연자는 "문제는 엄마가 자기 돈을 전 남자친구에게 몇천만원씩 보내기도 했다는 거다. 엄마가 자꾸 동생도 때리고 자해하고, 남자친구를 데려와서 놀고 하니 동생이 참다못해 짐을 챙겨서 제 집으로 왔다. 그 이후로 엄마가 '어떻게 네가 그걸 받아주냐. 끝을 보여주겠다'며 협박했다"고 말했다.
보살들은 답답한 마음을 드러내며 "아버지는 이 상황을 모르시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아빠가 지금 경제적 능력이 없다. 아빠가 중재하려고 나타나면 엄마가 더 흥분한다. 그래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 쪽 식구들은 뭐 하냐"는 물음에 사연자는 더 충격적인 얘기를 털어놨다. 그는 "초3 때 엄마가 첫 극단 선택을 시도했을 때 외할머니도 제 탓을 했다. 또 엄마는 저에 대한 유언비어를 외가에 퍼뜨렸다. 제가 몸을 팔고 마약을 한다고"라고 말해 보살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수근과 서장훈은 분노를 표하며 엄마와 절연하라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엄마가 모르는 곳으로 이사를 가라. 당분간 전화, SNS 다 끊어라. 오히려 이게 엄마를 위하는 길일 수 있다. 네가 눈에 띄어서 화풀이하는 거다. 아버지도 가만있지 말고 애(동생) 고등학교 마칠 수 있게 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수근은 "대견하다. 자신도 힘들 텐데 남동생도 케어(돌봄)하고. 많이 힘들겠지만 동생이랑 똘똘 뭉쳐서 잘 살아라. 물어보살 모든 식구들이 응원하겠다"며 사연자를 다독였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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