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전쟁영웅’에 장진호 전투 참전 美해병대 해리스 父子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10. 3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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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에서 각각 흥남철수작전 기여
학생 항일운동 서상교·최낙철·신기철
‘2023년 11월의 독립운동가’ 선정돼
필드 해리스 중장(왼쪽)과 윌리엄 프레데릭 해리스 중령.
미 해병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무공을 세운 아버지와 아들이 한국 정부가 매달 선정하는 전쟁영웅의 영예를 안았다.

31일 국가보훈부는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인 장진호 전투 등에 참여했던 ‘미 해병대 부자(父子)’ 필드 해리스 중장과 윌리엄 프레데릭 해리스 중령을 ‘2023년 11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버지인 필드 해리스 중장은 6·25전쟁에 미 제1해병항공단장으로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작전, 원산지구 전투 등에 참전했다. 그는 장진호 전투에서는 근접 항공지원을 통해 미 해병대의 전투 전반에 크게 기여하는 등 흥남철수작전의 밑돌을 놓았다. 해리스 중장은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의 공적으로 미 육·해군 수훈복무장을 받았다.

아들인 윌리엄 프레데릭 해리스 중령도 미 제1해병사단 제7연대 3대대장으로 장진호에서 철수하는 부대를 엄호해 수많은 장병을 구했다.

그는 1950년 12월 7일 직접 소총을 들고 최전방에서 장병들을 지휘하던 중 실종돼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진호 전투에서 자신을 희생했던 해리스 중령에게는 미 해군 십자훈장이 추서됐다.

왼쪽부터 서상교·최낙철·신기철 선생. [사진=국가보훈부]
이날 보훈부는 학생비밀결사를 꾸려 항일운동을 주도했던 서상교·최낙철·신기철 선생을 ‘2023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서상교 선생은 대구상업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던 1942년 5월 ‘태극단’을 조직했다. 태극단은 민족의식 고취와 학술 연구는 물론 군사학 관련 서적의 번역과 폭발물 제조 연구에도 나섰다. 활동 중 체포된 서 선생은 복역 도중 광복을 맞아 출옥했다.

최낙철 선생은 대구사범학교 5학년이던 1941년 1월 항일비밀결사 ‘연구회’를 만들었고, 이후 교내 또다른 비밀결사인 문예부와 통합해 ‘다혁당’을 조직했다. 이들은 독립전쟁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군사훈련도 했다. 최 선생 역시 다혁당이 적발돼 복역하던 중에 광복을 맞았다.

신기철 선생은 춘천고등보통학교에 재학 중이던 1938년 2월 ‘상록회’에 가입했고, 이 단체의 회장으로 활동하며 조선일 차별대우·농촌문제와 관련해 일본 당국의 시정을 요구하는 회의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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