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공에 망막 손상” 피해자 A 씨 항고[종합]

박태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 수영선수 박태환이 과실치상 혐의로 재수사를 받는다.

최근 서울고검 춘천지부는 과실치상 혐의를 받는 박 씨의 사건을 이첩받아 재수사 중이다. 춘천지검은 12일 박 씨에 대한 불기소 결정을 내렸으나 피해자 측이 항고해 사건이 이첩된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2021년 11월 강원도 한 골프장에서 박 씨의 공에 옆 홀에서 라운딩하던 피해자 A 씨가 안구와 머리 부위를 맞았다. 사고 직후 A 씨는 박 씨를 형사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검찰은 박 씨가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불기소 이유서에 “캐디의 지시에 따라친 점, 아마추어 경기에서 ‘슬라이스’(공이 날아가다 오른쪽으로 휘는 것)가 발생하는 일이 드물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적혀있다.

피해자 A 씨는 “사고 발생 이후 약 2년이 흘렀지만 박 씨로부터 직접 사과나 연락을 받지 못했다” “가해자 이름도 알지 못했으나 경찰 수사 결과 통지서를 받아보고 나서야 박 씨인 것을 알게 됐다”며 박 씨 측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 A 씨는 이 사고로 망막 내부가 찢어져 현재까지 시력 저하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박태환 소속사는 “피해 보상 등 금전적 요구에 대해서는 법원 판단 후에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현재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부산 스톤게이트CC에서 열린 ‘2023 Maum 박세리 월드매치’ 행사에 스포츠 스타로 참가할 만큼 수준급 골프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